더 크라이
헬렌 피츠제럴드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책임감과 놀라운 인내가 필요하고 힘든 일이지만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할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 상반된 입장에 있었던 두 여자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엄마이자 여자이기 때문에 공감되는 그녀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서 안타까운 진실을 마주보게 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쁜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둘 사이에 노아가 태어나면서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조애나는 남자의 부인과 딸이 떠났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애나는 생후 9주가 된 노아를 돌보는 일을 비롯해서 뭐든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에 비해 앨리스터는 모든 결정이나 일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내세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에 익숙해지면서 그에 비해 자신은 한심하게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노아를 돌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가 많아지면서 자신이 노아를 사랑하고 있는지조차 확신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애나는 자신감을 잃고 있었습니다. 
앨리스터와 전처 알렉산드라의 딸 클로이의 양육권 문제로 호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노아는 끊임없이 울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조애나는 지쳐서 기진맥진 했지만 옆에 있는 앨리스터는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면서 몇번 아이를 안고 비행기 안을 걸어 다니는 것으로 아이 아빠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혼자서 노아를 돌보았지만 계속해서 울음을 멈추지 않자 비행기 승객들과 조애나는 마찰이 일어나게 되었고 몸과 마음이 지친 조애나는 노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서 자신도 모르게 거칠게 노아를 앨리스터에게 안겨 주고 노아를 돌보는데 자신보다 더 완벽한 앨리스터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앨리스터의 딸 클로이는 열네살로 아버지가 조애나 때문에 이혼 했다고 생각해서 조애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조애나 자신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떠났기 때문에 클로이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라는 알코올중독으로 클로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게 될 위기에서 마음이 불안해 앨리스터와 조애나가 오는 것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아이 노아가 사라졌다는 뉴스는 알렉산드라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생후 9주 된 아이를 차에 두고 잠시 상점에 다녀온 사이에 사라진 이 사건은 경찰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클로이도 이복동생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알렉산드라는 한때 앨리스터와 조애나를 원망했지만 노아가 실종되자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고 빨리 찾을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이 일로 인해 앨리스터가 클로이의 양육권에 더 집착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노아의 실종에 대해 어느새 사람들은 조애나의 행동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비행기에서 한 행동과 아이를 혼자 두고 상점에 갔던 일까지 조애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소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앨리스터는 노아에게 일어난 일을 이용해서 자신의 야망을 이룰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한 조애나는 비행기에서 자신의 뒤에 앉아 있었던 노부인이 보내준 위로의 편지를 읽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조애나는 엄마로서 그날 노아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너지고 있었고 애머리 부인이 들려준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조애나의 가슴을 짓눌리고 있었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애나는 <안나 카레니나>를 좋아했습니다. 그 책에 나온 '다른 사람의 고통 위에 너의 행복을 세울 수는 없다' 그 말처럼 조애나는 누군가의 고통 위에 행복을 꿈 꾸었지만 결국 그것이 헛된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랑이 아니었고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자신이 진정 사랑하고 지켜야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앨리스터를 만나기 전에 조애나와 알렉산드라는 당당하고 행복했지만 사랑은 두 여자를 가면속에 감추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을은 두 여자가 그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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