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여탕에서 생긴 일> 을 얼마전에 읽었습니다.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문화는 다르지만 비슷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일상생활속의 이야기를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글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작가가 들려주는 오사카 사람의 속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해집니다. 오사카에서 태어나서 스물여섯살까지 살았던 작가는 꿈을 가지고 도쿄로 왔고 고향을 떠나온지 십년이 지난 즈음에 자신의 고향 오사카에 대해 써 보고 싶어서 고향 사람들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디. 도쿄에서 바라보게 되는 오사카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작가가 전해주는 소소한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오사카 아줌마들에게 히어로처럼 사랑받는 희극인이 있습니다. 극장에 그가 나오면 아줌마 관객들은 직접 보고도 믿을수 없다는 반응으로 감동받고 작가도 우연히 극장에서 희극인을 보로 놀라움을 느꼈던 경험을 말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완전히 빠져드는 오사카 아줌마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에 대해 다른 지방 사람들은 다코아끼기가 한집에 한대가 있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작가의 집에도 한대가 있지만 이 말에 담긴 의미는 오사카 사람들에게 다코야끼기에 대해 말하면 좋아하기 때문에 친절의 의미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사카가 다코야끼기 이외의 것으로도 알려져 있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을 알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오사카에는 다코야끼가 생각나게 될것 같습니다. 오사카와는 가까운 곳에 있는 교토는 특별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사카 사람과 교토 사람이라는 확실한 선이 존재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사카스럽다 라는 말과 교토스럽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교토스럽다 라는 말은 더 특별하고 멋지다 라는 말처럼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작가는 오히려 오사카스럽다 라는 말을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오사카 사람에게 오코노미야끼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평소에 먹는 식사라고 생각해 오코노미야끼가 밥과 같이 먹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다른 지방 사람들은 오코노미야끼를 밥과 같이 먹는 모습을 보면 오사카 사람이라고 짐작을 할수 있었습니다. 작가에게는 오사카에서 자주 먹는 오코노미야끼는 특별했고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그 맛은 오사카를 기억하는 맛이었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은 도쿄 사람들에 대해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어 만담에서 도쿄에 대한 험담을 하기도 했지만 도쿄에 살면서 오사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도쿄 사람들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보면서 자신이 살지 않는 도시에 대해서 사람들은 선입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가게가 문을 얼면 가게의 맛 보다는 가게 사람들의 붙임성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사카 가게는 친절한 점원이 많았고 그런면에서 도쿄에서는 오사카 가게에서 받았던 환대를 기억나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서 자랐던 고향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그곳에 대해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사소한 부분이라도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데 오사카가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한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면 모든 것들이 그리운 곳으로 오사카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개성 넘치고 다정다감한 사람들의 속마음을 유쾌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돌아가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자신이 자란 오사카라고 생각하는 작가에게 오사카는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돌아가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