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등산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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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등산은 취미생활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산을 비롯해서 집 근처의 산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든지 아니면 그냥 산이 좋다는 이유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평일이나 주말에도 등산로가 북적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일명 마운틴 걸이 유행이라는 것을 여자들의 등산 일기로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들의 등산 일기라는 사이트는 등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산에 갈때 꼭 필요한 장비들과 유용한 정보를 알려 주어 초보자들도 그 정보를 바탕으로 등산을 다닐수 있게 했습니다. 
마운틴 걸의 유행은 초보 등산객이나 한때 등산 동호회를 통해 산을 찾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산과 멀어졌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고 여자들의 등산일기는 높게 솟아 있는 산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본모습을 기억해 내게 만들어 등산에 대한 추억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마음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등산의 의미는 힘들게 정상에 올라가서 느끼게 되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토대로 현실에서 회피하고 싶었던 문제들을 풀어나갈수 있는 힘을 얻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산이 가진 매력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등산은 단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오르는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 순간에 자기자신만이 인생의 선택자가 되어 앞으로의 삶을 더 활발하게 계획할수 있다는 것을 어려운 산행을 통해 터득해 나갈수 있다는 사실을 각각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깨달아가는 모습에서 등산이 가지고 있는 힘과 매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자들의 등산일기에는 일상에 지치고 새로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여자들이 산을 오르면서 자신의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풀어야 할 문제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볼수 있었는데 산을 오를때 다리가 아프고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끝까지 다 올라가서 마주보게 되는 풍경은 정상에 올라간 사람만이 알수있는 기쁨이고 그 기쁨을 맛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는 사실에 등산을 한다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백화점에 근무하는 리쓰코는 '아웃도어 페어' 행사에서 보게 된 대너 등산화에 빠져 등산화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발을 사게 된 이유로 백화점 동기들과 등산을 가기로 약속 했습니다. '일본 100대 명산' 중에서 처음으로 가게 된 등산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던 리쓰코는 함께 가기로 했던 마이코가 아파서 나오지 않아 친하지 않은 유미와 둘이서만 등산을 가게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유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리쓰코는 자신과 잘맞지 않는 유미와 등산을 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만이었고 자신이 산을 오르면서 결정해야할 문제 때문에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유미와의 동행이 반갑지 않았습니다. 
같은 백화점에 근무하는 겐타로와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리쓰코는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등산을 하면서 결정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게 행동했고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어느 순간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산이 주는 위로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워 보이는 미쓰코는 전혀 등산을 좋아하지 않을것 같고 등산이 처음인것 같아 보이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랐습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다른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운명적으로 찾아온 사람과 등산을 하면서 잊고 있었던 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산이 주는 위로에 자신의 진심을 말하게 되고 산이 가지고 있는 초록색의 다정함에 기분이 좋아지게 된 미쓰코는 자신이 얼마나 산을 좋아했는지를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할수있는 동반자를 만날수 있는 뜻깊은 등산이 되었습니다. 
등산을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도 속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고 마음을 열면서 친구가 되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진실을 말할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것 같습니다.
등산은 단지 산에 오른다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산을 오르면서 자신이 가진 고민이 결국 위대한 자연 앞에서 작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더 겸손함을 배우게 되는 것이 등산이 가진 진정한 의미이고 산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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