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항설백물어 - 상 -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8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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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는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오래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기묘하고 때로는 무시무시한 내용으로 권선징악에 대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그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수 있지민 노인의 입을 통해 알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평화로운 작은 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섬에서 모시고 있는 에비스신 사당에 있는 에비스님의 상이 붉은 빛으로 물들게 되면 섬이 멸망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섬 사람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섬에 살고 있는 청년이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믿지 않고 에비스님의 상에 붉은 안료를 칠했는데 그 이후에 해일이 덮쳐서 청년을 비롯해 주민들이 바다에 빠지게 되었고 섬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전설을 믿고 있는 겐노신은 그 이야기와 관련된 기록을 찾아내게 되었고 진실이 궁금했습니다. 겐노신은 순사라는 신분에도 진기한 이야기나 괴담을 좋아했고 각 지방의 괴이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노인에게 진실을 듣기 위해 친구 요지로,소베, 사요와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이미 삼백년전에 일어난 섬에 대한 이야기가 진실인지는 알수 없지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들려 주었습니다. 어느날 행상꾼을 만나게 된 노인은 신비한 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섬에 대해서는 어민들도 알고는 있었지만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섬에 대해 궁금 했습니다. 절벽 아래 암국이 뚷어져 있고 굴 입구에 신기한 섬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에 호기심을 가지고 노인은 신기한 섬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은 백년 넘게 바깥 세상과 교류없이 살고 있었는데 도민들은 가난했지만 불만이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민들은 오래전에 섬 사람들에게 살해된 육부의 자손인 고베에게 빚을 갚기 위해 절대 복종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그런 절대권력자의 죽음 이후에 도민들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섬은 망가지고 사라졌는데 노인은 신기한 섬은 섬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붉은 가오리가 섬처럼 보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라진 섬 처럼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도 언제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불에 얼굴이 보인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더 놀라고 그 불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는 불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불로 죄책감과 공포가 만들어낸 천벌이라는 마음의 짐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는 자신의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행실이 나쁜 이노스케가 뱀에 물려 죽은 사건을 수사하게 된 겐노신은 노인에게서 예전에 있었던 뱀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뱀을 죽일때는 완전히 죽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친 뱀 때문에 일어나는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부적을 부쳐서 지벌을 잠재웠던 이야기에서 사실 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분묘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뱀이 아닌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고 그 비밀은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세편의 기묘하고 기괴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지만 노인을 통해 전설이 결코 전설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 시간에도 전설은 계속해서 남아서 사람들에게 권선징악과 마음의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괴담이 담긴 이야기가 진실인지는 알수는 없지만 기괴한 이야기속에 남겨진 교훈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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