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위한 창업선생 이병철 정주영
박상하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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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한국의 창업 1세대 기업인 관련 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와 수십만~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주영 회장이 사우디에서 12억달러짜리 주베일 항만 공사를 수주한 일화, 새벽에 일어나 그날 할 일을 꼭 메모했던 이병철 회장의 생활 습관 등이다. MZ세대들이 70~80년 전 창업에 나서 산업화 기적을 이룩해낸 1세대 기업가들을 다시 부활시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세대 창업가 이병철. 정주영이 소환되는 것은 MZ들이 처한 복합적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과거보다 경제적으로는 훨씬 부유해졌지만, 취업난 등 고달픈 현실을 이겨낼 내성이 떨어진 MZ들이 불굴의 정신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일군 산업화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세태 속에 1세대 창업가들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한편 국가까지 생각하며 업을 일궜다는 점이 존경받는 이유라고 하겠다.

 

이 책은 현재 HRD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여러 기업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고효율 독서 전략’, ‘CEO의 행동 전략’, ‘기질 경영등을 주제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하 작가가 한국 기업 순위 1-2를 다투던 현대와 삼성, 그리고 그 기업들을 세우고 키워나간 정주영-이병철. 두 거인의 인생을 분석하여 써내려간 일대기로,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두 기업인의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딛고 서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한 두 사람의 일대기는 많은 교훈을 남긴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걸어온 창업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너무 다른 성격과 철학을 가진 두 사람의 경영 문법을 통해 MZ세대들에게 개성과 신념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기도 한다. 삼성과 현대를 이끈 이병철과 정주영의 창업 여정은 시대를 초월한 교훈과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1세대 기업가들의 창업 정신에 감동하고, 이를 통해 창업으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후진국이었던 1960~70년대 한국에서 근면을 기반으로 조선·철강·전자 등 당시 선진국 산업에 뛰어들어 전후 재건을 넘어 도약을 이끌어낸 성공 방식이 현 시대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주영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이었다고 한다. “매일 새벽 4시면 눈을 떠서 5시부터는 현장 상황을 보고 받기 시작했다. 현장을 한눈에 꿰차고 있어야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p.62)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삼성 글로벌 초일류 기업초석 다진 이병철 창업회장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일 병합 조약을 체결했던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났으며, 193831일 삼성 전신인 삼성상회를 세웠다. 삼성은 크고, 강하고, 영원하라는 뜻의 소원을 담았으며, 사업의 확장과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의 핵심 가치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열정과 도전정신이다. 성공적인 기업가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향해 열정적으로 나아가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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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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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 후 여행을 통해 인생 2막의 목표를 세우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힐링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면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여행은 새로운 도전을 제공한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길을 찾거나, 낯선 음식을 시도해 본다. 처음에는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 내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준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자연 속에서의 산책, 해변에서의 일몰 감상,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준다. 은퇴 후 여행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열쇠이자, 자신을 재발견하는 여정이다.

 

이 책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관세청장을 역임한 윤영선 심산기념사업회 회장이 40여 년의 직장 생활 끝에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그 여정을 담아낸 도전적인 여행기록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와 몽골·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이스탄불까지 22000km를 관통하면서 대륙의 역사와 문화, 삶의 얘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은퇴하고 난 후 일흔에 접어든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3개 팀이 가장 튼튼하다는 자동차인 모하비’ 3대로 떠나는 여행에 동참했다. 동해를 출발하여 러시아의 시베리아·바이칼호수, 몽골, 중국의 파미르고원·천산산맥·천산고원, 중앙아시아를 거쳐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 이르는 두 달 간의 여정을 자세하게 수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동차 여행은 디젤 기름과 요소수, 국가마다 보험 가입, 고속도로 통행료, 중국 입국허가 컨설팅업체 비용, 출발 전 자동차 부품 교체 등 많은 불편이 따르면서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여행지인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과 홀가분한 마음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직장에 얽매여 도전하지 못했던 꿈을 이번에 실천해 보자고 결심했다고 하면서 고대 한민족 역사의 자취와 얼이 숨 쉬는 아시아 대륙의 깊은 오지를 다녀오는 것이라고 여행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저자가 유라시아 횡단의 마지막 여정으로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 박물관을 둘러본 것이다. ‘성스러운 지혜란 의미의 아야소피아는 이스탄불, 아니 터키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이자 종교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중첩되는 터키의 지정학적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으로, 동방 정교회 대성당, 이슬람사원을 거쳐 1934년 이후 아야소피아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서 기독교인들과 이슬람인 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역사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크로드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조상의 고대 역사 흔적,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 승려 혜초스님의 자취,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유적 등 하나하나가 모두 감동이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의 과정이다. ‘유라시아 횡단, 22000km’을 통해 역사와 지리 여행을 한 것은 내 인생을 조금이나마 풍요롭게 만든 전환점이 되었다.

 

<유라시아 횡단, 22000km>는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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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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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한지는 아주 오래된 고전이며 필독서로 불리는 베스트셀러기도 하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고 시간을 내야지 했다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해 <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전국시대 말부터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과 그의 후계자 2세 황제 호해 통치시기를 지나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서초패왕이 되는 과정, 유방이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까지 담고 있는데, ‘초한지를 한 번쯤 읽어보고 싶어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과 시도는 해봤지만 중간에 포기해야 했던 사람들을 위해 만화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유방과 항우에서는 진나라의 황제 진시황의 폭군 정치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진시황을 몰아내고자 하는 반란세력이 꿈틀대는데 이에 가장 주축이 바로 한의 유방과 초의 항우로 이들은 처음에는 서로 존중하고 의형제도 맺으며 그 뜻을 같이한다. 2함양 진격전에서는 초나라의 회왕은 유방과 항우에게 함양을 먼저 차지한 자에게 한나라의 왕으로 임명한다고 한다. 이에 두 장수는 각각 서쪽과 동쪽으로 진격을 하게 되고 유방이 먼저 함양을 점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방과 항우는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3홍문연에서는 홍문연에 자리를 잡은 항우는 유방을 초대하여 죽이려고 하는데, 하지만 항백과 장량의 도움으로 무사히 벗어나게 된 유방은 한나라로 피하고, 항우는 스스로를 초패왕으로 일컬으며 초나라의 왕이 된다. 4팽성 대전에서는 초의 수도인 팽성을 공격하는 유방은 항우에게 패해 56만의 대군을 잃게 되고 그 와중에 다행이 하후영의 기지로 유방은 탈출하게 된다. 장량은 유방에게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세 명의 장수를 얻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세 사람은 바로 한신, 팽월, 영포였다.

 

5유방의 반격에서는 한신, 팽월, 영포를 얻은 유방은 계략을 써서 항우의 모사인 범증까지 항우에게서 떨어져나가게 만든다. 6광무 대치에서는 유방과 항우는 광무산에서 전투를 하게 되는데 유방의 장수 한신은 제나라의 왕자리를 달라고 하고, 한신, 팽월, 영포를 불러들인 유방은 항우와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7해하전투에서는 한신, 팽월, 영포와의 싸움에서 패한 항우는 쫓기다가 오강앞에서 멈추게 되고, 마지막까지 남은 병사들까지 잃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이로서 길고긴 전쟁이 끝나고 유방은 천하를 통일하게 되어 진정한 한중왕이 된다. 8토사구팽에서는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데 힘이 되었던 세 장수 한신, 팽월, 영포를 제거하게 된다. 그 이후 영포와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게 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유방이 인재를 모으고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유방은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그들의 전문성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한신, 장량, 소하와 같은 뛰어난 인재들을 자신의 밑으로 끌어들여,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했다. 유방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인재를 찾아내는 데 능숙했다. 유방은 리더로서의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인재들의 능력을 최적화하여 팀을 이끌었다. 그의 리더십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인정하고 그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반면, 항우는 뛰어난 참모인 범증을 두었음에도 그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따랐다. 범증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지만, 항우는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결국, 이는 항우가 처한 상황에서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고, 그 결과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초한지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있어 풍부한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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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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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인들에게 중국의 4대 소설을 꼽으라면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 홍루몽을 이야기한다. 그 중 삼국지는 아주 오래된 고전이자, 다양한 세대와 연령층에서 필독서로 꼽히는 대표적 인문서이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소설뿐만 아니라 판소리에서도 삼국지의 한 대목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양이라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면 큰 맘 먹고 읽어도 몇 날 며칠이 걸려서 읽게 된다. 그래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삼국지를 읽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다시 읽으려니 양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시간을 내야지 했다가 북유럽 카페를 통해 만화로 읽는 삼국지 <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삼국지는 위, , , 세 나라가 천하를 다투는 혼란의 시대 속 군주, 책사, 장수들의 인간 군상과 권모술수, 의리와 배신, 전략과 지략의 다층적인 세계를 다룬 책으로, 특히 유비의 인의, 관우의 충의, 제갈량의 지략, 조조의 현실주의적 리더십 등은 각기 다른 인물형의 교본처럼 읽히고 있는데 이 책은 한자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읽도록 했다.

 

삼국지를 처음 읽었을 때 워낙 인물이 많이 나와서 메모를 하면서 읽어도 헷갈렸었는데 삼국지 속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화로 설명을 해 주고 중간 중간에 지도를 넣어 세력 범위를 알려주어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 장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려놓아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에 알쓸삼잡‘(알아두면 쓸데 있는 삼국지 잡학사전)을 부록처럼 수록하여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장은 황건적의 난’, 2장은 반동탁연합’, 3장은 군웅할거’, 4장은 관도대전’ 5장은 적벽대전’, 6장은 천하삼분지계’, 7장은 유비의 꿈’, 8장은 마침내, 천하통일’,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소개해주니 반복해서 읽은 것처럼 깊이 있고 익숙한 이해와 몰입감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단순히 역사 속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끊임없이 묻는 시선이었다. 유비의 너그러움, 조조의 냉철함, 제갈량의 치밀함이 단순한 성격 묘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을 자주 마주하는데, 책 속 인물들의 선택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장비는 감정적인 결정에 휘둘리며, 무공은 뛰어나지만 진중하지 못한 약점을 가진 인물, 관우는 광활한 전장에서 적토마에 올라 단칼에 적들을 제압하는 전설적인 영웅, 동탁, 여포, 손권, 하후돈 등 수많은 등장인물들도 각기 다른 개성과 입체감을 지닌 존재로 살아난다.

 

삼국지 끝에 난세에 영웅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가 영웅들의 이야기인줄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을 통해서 삼국지의 전반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짧은 글 속에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커피 한 잔 곁에 두고 천천히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을 중·고등학생들이나, 아직 삼국지를 읽지 않은 성인들, 삼국지를 읽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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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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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한다. 샤넬, 구찌, 에르메스, 디올 등 명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고 싶은 브랜드들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한 번은 마주칠 수 있는, 이제는 '명품'이 흔해진 시대이지만 그래도 명품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명품에 집착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이 서로를 비교하며 산 세월이 길었기 때문이다. 비교 때문에 주눅 든 걸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싼 자동차, 대형 가전제품, 넓은 평수 아파트를 선호하고 뒷동산 올라갈 때도 안나푸르나 가듯 과하게 입는다.

 

사람은 누구나 짝퉁이 아닌 명품이 되고 싶어 한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싶어 한다. 어쩌면 재력, 권력, 명예를 탐내는 것은 '인간 명품'이 되고 싶은 보편적 욕구 때문인지 모른다. ''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소문난 물건'이지만 스스로 '깨달아서' 얻은 건 '인간 명품'이다.

 

이 책은 한국 출판계에서 보기 드문 유학파 출판 기획자이자 인문학 작가인 임하연 저자가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나 자체로 명품이 되고 싶은 인간'이 되길 바라는 세대에게 자기 성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다. 살아가는 순간 하나하나가 쌓여 진정한 걸작이 된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며 외적 성공보다는 내면의 품격과 정신적 유산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상속자 정신을 가지라고 말한다. ‘상속자 정신은 부모로부터만 오는 상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모를 뛰어넘어 사회로부터 받는 더 넓고 큰 상속을 뜻한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려면 상속자 정신을 가져야 한다. 상속자 정신은 무언가를 빼앗긴 기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재클린의 상속자 정신은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환경을 넘어 스스로를 재창조하라고 말한다. 한국의 수저계급론이 불평등의 한계를 설명하는 데 머물렀다면 상속자 정신은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의 문을 연다.

이 책에서 재클린은 상속은 부모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스승, 우연한 만남, 한 권의 책도 나를 길러내는 유산이 된다.”고 말했다. 재클린의 말은 내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부모에게서는 상속을 받은 것이 없다. 상속이란 반드시 눈에 보이는 자산일 필요가 없다. 나를 성장시키는 감동, 나를 변화시킨 관계, 나의 시선을 바꾼 한 문장, 이런 것들이 상속의 형태다. 재클린은 인생의 상속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했는데 이 말은 사람의 가치, 능력, 성품 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여러 자기계발서와 에세이에서 반복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삶의 매 순간을 걸작으로 만드는 법'을 탐구한다. 삶의 매 순간을 걸작으로 만드는 법은 자신을 꾸준히 단련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내적 태도를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특히 명품을 걸치는 대신 스스로 명품이 되라는 문장은 슬로건을 넘어 실천적 지침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명품이 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명품처럼 살지 않아도 내 존재 자체가 빛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명품으로 전신을 휘감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명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명품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고 싶다.

 

최근에 영화 말아톤주먹이 운다를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이 하나 있다. ‘말아톤의 주인공은 장애인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행복을 제작생산하는 명품인간이다. 그러나 주먹이 운다의 주인공은 멀쩡한 육체를 가지고 나쁜 짓만 일삼는 짝퉁인간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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