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챗GPT로 책쓰기 도전
가재산.장동익.김영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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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여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다. 독후감이 책을 읽은 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서평은 책을 논평하거나 비평하는 글이다. 독서보다 더 중요한 게 서평쓰기이다. 읽은 것을 되새김질하면서 책 속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바로 서평쓰기의 본질이다. 그러나 서평쓰기가 중요하지만 쉽지는 않다.

 

나는 어느덧 70대 초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문득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10년 뒤, 80대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즘 이런 고민이 많다. 이럴 때 가장 궁금한 건 나보다 앞서 살아간 인생 선배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가재산 장동익 김영희 3명의 공동저자가 서평을 쓰는 사람, 일기를 쓰는 사람, 전문지식은 있는데도 글로 풀어내는 게 힘든 사람,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은데 출판의 절차를 몰라 막막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챗GPT를 활용한 효과적인 프롬프트 설계 가이드는 물론, GPT를 활용해 장르별(축사, 주례사, 기도문, 블로그, 기행문, 칼럼, 숏폼 에세이, 쓰레드, , 소설 등)초안 만드는 방법 및 GPT를 활용한 단계별 실습을 통해 초안을 끝내고, 수정보완해서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해 나가는 실전 과정을 담은 안내서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글쓰기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방법과 효과를 소개한다. 2GPT 활용을 위한 효과적인 프롬프트 설계 가이드에서는 프롬프트의 질문이 핵심인데 이를 실제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알려준다. 3GPT를 활용한 장르별 초안 만들기에서는 축사, 주례사 등 장르별로 초안을 만드는 예시와 핵심 포인트를 통해 적용 방법을 안내한다.

 

4GPT로 뚝딱 책 한 권 쓰기 실전에서는 출간기획서부터 초안까지 완성해 본다. 5GPT를 활용한 책 출간과 적용 사례에서는 자서전, 자기계발서 등 분야별 책 출간과 적용 사례를 다룬다. 6GPT를 활용해 초안 다듬어 완성하기(예시)’에서는 초안을 다듬어 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실전 가이드를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AI 글쓰기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교차로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본질적인 의미는 “AI 시대에 글쓰기는 인간의 고유영역인가?”, “책 쓰기에서 결국 무엇이 인간적으로 남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그 의미가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여 진다.

 

GPT는 문장의 구조를 고치거나 흐름을 완전하게 다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사용자는 챗GPT에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구조로 문장을 재구성하거나, 원하는 스타일(: -기승전)로 바꿔주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완성된 원고를 독자 친화적으로 바꾸는 과정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사례와 예시를 바탕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보자에게는 챗GPT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입문서가 되고, 실무자에게는 챗GPT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발서가 될 것이며, 성장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일깨워 주는 자기 계발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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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생각부터 달라야 산다 - 고객을 사로잡아 계약을 터뜨리는 사람들의 결정적 차이
김명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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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령화 시대 국가자격증이라고도 불리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번 취득을 해두면 갱신 없이 평생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자부터 20~30대 응시자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공인중개사에게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단순한 정보나 발품이 아니다. 계약을 성사시키는 진짜 힘은 생각의 전환과 해석의 방식에 있다.

 

이 책은 서울시 공인중개사 (법정)연수교육 교수, 박문각 상가 중개실무 일타 교수, 세종박문각부동산아카데미학원 김명식 원장이 계약 없는 공인중개사를 계약 체질로 바꾸는 해법을 제시한다. 고객의 마음을 여는 언어, 계약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신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담았다. 공인중개사를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공인중개사들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 오프라인도 좋지만 온라인을 통한 고객 발굴을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다. 오늘 쓰는 블로그의 글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인중개사 자신의 일의 흔적이면서 전문성과 신뢰를 구축할 것이다. 즉 블로그의 기록은 오늘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내일의 계약을 창출하는 것이다.

 

저자는 상가168 시스템의 창시자이자 공인중개사 실전 교육의 표준을 만든 실무자로서 실무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창조하고, 시장을 움직이는 상가 중개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1995, 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상가의 세계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단 한 번도 방향을 바꾸지 않았으며, 다수의 계약, 수십 개 상권 데이터베이스화, 수백 명의 성공한 중개사. 이 모든 것은 저자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가르친 사람들은 결과로 말하고, 그의 전략은 시간을 이긴다. 강의실, 현장, 유튜브, 그 어떤 채널로 만나더라도, 10분이면 알게 된다.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것을, 그는 가르치지 않고 보여주며, 이기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공인중개사는 자격증 하나만 있으면 큰 투자금이 필요 없고, 재고도 없는 수월한 자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인중개사의 길은 만만하지 않다. 정부에서는 그린 뉴딜정책 10대 과제를 이야기하면서 비대면 중개 거래를 하기 위한 AR, VR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공인중개사 없는 부동산 중개 환경을 구축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부동산 중개가 고도의 심리전이고, 수많은 이해당사자의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개는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만이 오래 할 수 있다. 고객보다 더 힘든 상대는, 흔들리는 내 마음이다. 하루를 버티는 루틴이 결국, 나를 지켜준다.”(p.189)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부동산 중개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과 사고방식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신뢰 구축,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공인중개사로서의 필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방법과 지속적인 자기 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모든 중개사에게 정말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현재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는 분들, 공인중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향후 영업의 방향을 잡고, 정체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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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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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재명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그의 집권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촉발된 관세 무역 전쟁과 저성장, 경기 침체, 미래 먹거리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어려운 문제가 부동산인 것 같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치솟는 서울 한강 벨트 집값,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악성 미분양, 건설업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풀어야 문제가 산적해 있다. 손대기만 하면 튀어 버리는 어려운 집값 문제를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이재명 시대 부동산>이란 책을 읽고 해답을 얻고자 한다.

 

이 책은 현재 국내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에서 근무 중인 삼토시(강승우) 저자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정권 교체,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과거 민주당 정부의 길을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길을 걸을 것인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가 과거 민주당 정부들과 다르기에 그 영향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이전과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짚어보고, 변화하는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고 말하는 분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도 설마.” 진보 정권이 집권하면 집값이 올라간다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뚱딴지같은 소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재명 정부가 과거 정부의 규제를 되돌릴지 혹은 또 다른 방식의 개입을 시도할지는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책 변화의 방향성과 속도를 읽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 변화가 시작된 것인지, 어떤 곳에 기회가 있는지, 어디서 위험을 피해야 하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하면서 과거 정권들의 정책과 규제를 복기하고 현재 발표된 정책들을 분석하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변수들을 하나씩 짚어보고자 한다.”(p.5)고 말했다.

 

이 책은 격변의 시기에 시장을 읽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정권 교체 이후 달라진 정책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앞으로 집값을 움직일 핵심 변수와 유망 지역, 단지 그리고 투자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월별·분기별로 발표되는 자료와 과거 흐름을 교차 검증해 얻은 결과물을 통하여 객관적 근거에 기반하여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민주당 정부마다 반복된 부동산 양극화 현상과 6.27 대출 규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2장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 핵심지 규제, 다주택자 규제 완화 가능성을 점검하며 향후 시장 변화를 전망한다. 3장에서는 2026년 주택임대사업자 만기 물량,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물량, 전세자금대출 DSR 포함 여부 등 수급과 정책 측면의 핵심 변수를 짚어내고, 각 변수의 시장 영향과 전략적 의미를 분석한다. 4장에서는 서울·수도권 집값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공급 부족, 유동성 확대, 장기적 가격 구조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전략 수립법을 안내한다. 5장에서는 대구와 울산 등 지방 시장을 집중 분석하며, 수도권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정부 규제에도 상승세가 예상되는 39개 추천 단지를 소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말은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 “중산층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하겠다.” 과도한 세금 규제로 수요를 억제하기보다 공급을 늘려 서민 주거 안정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정책 기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약속을 지킬지는 의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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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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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인전에 나오는 성현들 중에는 이제는 잊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살기 바쁘고, 처세에 도움 되지 않는 것은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 행적을 더듬어 헤아리고, 삶의 지침으로 삼는 이유는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고, 우리의 삶 역시 그 삶에서 멀지 않기 때문이다. 위인전에 갇혀 우리와 괴리된 사람이 아니라, 지나간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가 고민한 시간이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들의 말과 글을 되살려냄으로써 그들이 고민하고 걸어온 삶을 이해하며, 그로써 오늘을 사는 지혜를 구하고 지금 내 삶을 새롭게 한다. 그래서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최고의 성리학자이자 정치가로 꼽히는 율곡 이이와 어머니 신사임당이 남긴 글과 사상을 집대성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금 들려준다. 단순한 고전 해설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철학과 인간적인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율곡 이이는 신사임당의 아들이자, 열세 살 때를 시작으로 아홉 번이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한 인물이다. 서른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관직에 오르고 이후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남다른 정치적 식견과 왕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유학자였던 그는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의 성리학을 발전시키며 조선의 사상을 크게 변화시켰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하는 등 앞을 내다보는 지혜 역시 남달랐다. 특별한 것은 그가 남긴 글들 때문이다. 여러 글에서 나라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으며, 공부하는 목적이 출세가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으며, 배우고 익힌 것은 세상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임당은 예술과 교양, 자녀 교육을 조화롭게 일궈낸 한국적 어머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율곡 이이는 이 책의 4격몽요결에서 학문을 왜 배워야 하는가?’에서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고 배운 것을 옳게 행할 때 배웠다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배우지 않으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으니, 배운다는 것은 이상하거나 별난 것이 아니다. 다만 부모가 되어서는 자애로우며, 자식이 되어서는 부모를 받들어 효도하며, 신하가 되어서는 충성하고, 부부가 되어서는 서로 분별이 있으며, 형제가 되어서는 우애가 깊어야 한다. 젊은이가 되어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벗이 되어서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모두 날마다 행하는 사이에 얻을 뿐 남다른 이득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배움을 독려하고 있다.

 

신사임당은 현재 우리나라 유통 화폐 중 가장 고액인 오만 원권 지폐 속의 인물이며 한국사의 독보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위인으로 전기가 존재하고 전해지는 훌륭한 예술인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아버지가 딸을 위해 이원수를 데릴사위처럼 혼인시켰고, 신사임당에게 집안의 자금관리를 맡겨서 딸이 사위와 시댁에 쉽사리 휘둘리지 않게 미리 장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사임당 난초 그림에 대한 발문을 보면, “이것은 고 증찬성 이공 부인 신씨의 작품이다. 그 손가락 밑에서 표현된 것으로도 혼연히 자연을 이루어 사람의 힘을 빌려서 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하물며 오행의 정수를 얻고 또 천지의 기운을 모아 참 조화를 이룸에는 어떠하겠는가? 과연 그 율곡 선생을 낳으심이 당연하다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사람의 힘을 빌려서 된 것은 아닌 것”, 이는 곧 사람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의미로 사임당의 실력을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의 경지에 오른 것으로 인정하는 송자 선생의 극찬이 놀랍다. 그뿐만 아니라 훗날 숙종 임금도 발문을 지었다고 하니 사임당의 그림 실력이 대단했던 것은 확실하다.

 

시대는 다르지만 율곡 이이가 마주했던 날들은 지난 시대의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고민하는 삶의 방향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이 책이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마음과 삶을 이해하는 계기이자. 그의 글들을 통해 오늘 우리 자신을 바로잡고 자신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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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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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이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원이며, 사고의 기초가 된다.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다양한 학문들은 철학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철학이 수학,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학문이었다.

 

철학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질문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다가 한계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 때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한계적 상황은 중요한 것을 잃었을 때. 새로운 것을 경험했을 때, 의심과 혼란 속에 놓였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철학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세상과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4년 전부터 SNS에서 꾸준히 글을 써오며, 현재는 약 5만 명의 팔로워에게 따뜻한 글을 전하고 있는 김태환 저자가 고대에서 현대까지 27명의 철학자와 101개의 명언을 통해, 삶의 본질을 묻고 사유하도록 이끄는 철학서를 담았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자각, 몽테뉴의 성찰, 니체의 초인 사상 등 시대를 초월한 철학자의 사유를 오늘날의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가 스스로의 철학을 세우고 삶을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단순한 읽기를 넘어 명언 필사와 사유 질문을 함께 담아,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내면의 철학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철학이라고 하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철학자의 이름이나 누가 무슨 주장을 했는지를 통째로 외우려 들기 때문이다. 철학은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고 생각을 펼쳐 나가는 학문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철학은 결코 일상생활과 괴리된 학문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학교에서 도덕시간에 중요한 철학 이론을 배우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플라톤의 이데아’,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정도는 상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교과서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주장만이 철학인 것은 아니다. 철학은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발견할 수 있다. 의식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는 철학하는 순간을 자주 겪는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는 '불행은 대비하되 되돌아보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후회는 앞으로 나가는 것을 더디게 할 뿐이다.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다만 어렵지만 남은 생을 위해선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명언이 바로 이것이구나 할 정도로 깨우쳐주는 내용이었다. 문득, 언젠가 종이에 격언을 적어놓고 매일 읽은 적이 있었다. 당시엔,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라 아침저녁으로 읽었는데 눈이 아닌 입으로 뱉을 땐 마치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오늘날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는 혁신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상식을 의심하라고 말하는데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이다. 이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과거 철학자들이 세상과 인간을 향해 던졌던 질문을 통해서 지금 눈앞에 닥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스마트한 생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현대인의 숙명이다. 더 이상 얄팍한 처세나 임기응변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는 철학이다. ‘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는 책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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