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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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예언서들은 4대예언서와 12소예언서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지만, 의외로 교회에서 별로 안 다루는 부분이 이 예언서이기도 하다. 메시아 탄생 부분과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를 제외하면 평소에 인용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나 역시 목회자로 복음서나 역사서를 본문으로 해서 설교는 자주 하지만 예언서는 그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언서는 이해하기도 쉽지 않지만 성도들의 죄를 책망하고 회개하라고 해야 하므로 예언서를 자주 언급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예언서를 자주 설교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예언자 집단은 앞일을 알아맞추는 점쟁이 같은 사람들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계시와 환시 등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 시대의 일반적인 방법이고, 오히려 이들이 말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신학적 진단에 더 가깝다. 그러니까 "20XX년에 지구가 망한다" 류의 예언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는 이러이러한 점이 잘못되어 있다. 이거 안 고치면 다 망한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시대를 이끌어 가는 창의적인 교회론을 추구하며 사도행전적 교회의 꿈을 이어 가고 있는 온누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재훈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016-2017년 온누리교회 작은 예수 40일 새벽기도회때 강단에서 전한 말씀들을 역은 것으로, 이 시대를 향해 간절히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예언서의 내용을 하나님의 분노와 하나님의 분노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지극하시고 무한하신 은혜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분노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기지 못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예언서에는 죄에 대한 지적과 회개의 요청이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서 예언서가 차지하는 분량이 방대한 만큼 회개에의 부르심 역시 강한 것이다. 오늘날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 차 회복보다는 죽이는 것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자는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가운데 가장 아름다우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회복을 약속하셨다.”(p.16)고 말했다.

 

예언자들의 특징은 그들의 메시지의 결론은 "멸망"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것이다. "이거 안 고치면 망한다"는 뒤집어 놓으면 결국 "고치면 안 망한다."가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들의 메시지는 "망해도 뉘우치면 다시 회복될 것이다." 이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설교자가 현실을 너무 의식하면 성경이 제시하는 원리를 말할 수 없게 되며,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해도, 설교자는 성경의 원칙대로 전한다고 생각하며 앞뒤 재지 않고 설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분노에 의해 심판을 받아도 새 하늘과 새 땅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긴다는 사실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징벌로 죽음으로 끝나도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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