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 - 언제 대재해가 일어나도 우리 가족은 살아남는다
오가와 고이치 지음, 전종훈 옮김, 우승엽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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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반도도 더 이상 재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특히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5 이상의 역대 강진 10건 중 6건이 2014년 이후 발생했다는 것만 봐도 앞으로 강진 주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현실에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포항 지진의 여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후 재난에 대처하는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국제협력과 방재교육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오가와 고이치가 여러 곳의 재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재해 대비 방법을 상세하게 전한다. 지진, 쓰나마, 태풍, 홍수, 화산, 폭설 등 각 재해별 기본 지식과 대처 요령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물론, 재해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 유형을 보이고 급작스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재해를 만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 유형을 분석하고, 주변 공간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과 평소 실천 가능한 재해 대비책을 제시한다. 재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응급처치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가구가 쓰러져 출입문을 막거나 침대를 덮치지 않도록 가구를 재배치하는 방법이나 폭설이 내렸을 때 다치지 않고 걷는 요령처럼 아주 세심하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제시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재해가 일어났을 때로 나누어 1재해 심리를 알자’, 2재해에 강한 공간을 만들자’, 3소중한 사람과 함께 해보자’, 4지진’, 5쓰나미’, 6태풍과 홍수’, 7화산 폭발’, 8폭설등 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재해 발생 시점을 경계로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재해가 일어났을 때 해야 할 일로 크게 나누어, 사전에 대비해두어야 하는 일과 재해가 일어난 순간에 할 일을 정리하였다.”(p.15)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재해가 닥쳤을 때 대처 요령으로 지진, 쓰나미, 태풍과 홍수, 화산 폭발, 폭설 등 각종 자연재해에 맞는 대처법을 소개한다. 지진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행동 요령으로는 머리를 보호하고,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재거하고, 문을 열고, 물건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평소에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미리 알아두어야 실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재해에 대한 대비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이 책에서 소개한 대비책들을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나씩 실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재난대책기관에서도 이런 책을 만들어서 각 가정에 보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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