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다가스카르
김창주 지음 / 행복우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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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프리카 우간다 파야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 식수펌프를 설치해주고 왔기에 선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차에 <굿모닝 마다가스카르>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김창주 목사 부부가 지난 9년간 아프리카의 동쪽 인도양에 있는 보물섬 마다가스카르에서 의사로, 복음 선교사로로 봉사하면서 겪은 온갖 행복과 보람, 나그네로서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선교보고서 겸 여행안내서다.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은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로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합친 것 같은 크기이고, 한반도의 2.7, 남한의 5.8배에 해당한다. 가장 가까운 모잠비크까지의 거리가 약 400km. 이렇게 수십만 년 동안 고립됐던 이곳은 동, 식물로 가득하다. 전 세계의 생물 20만종 중 75%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굳이 표현하자면 사람이 함께 사는 DMZ라고 해야 할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몇 세대에 걸쳐 프랑스인부터 중국인, 인도 파키스탄인 기존의 말레이인 등 서로 다른 18개의 민족이 모여 산다. 그래서 믿는 종교도 다 다르지만 아무런 마찰 없이 평온하게 공생한다.

 

하나님이 만든 에덴동산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여기 마다가스카르일 것이라고 하는 세상 사람들의 평가처럼, 이곳 사람들은 남을 미워할 줄 모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과거 65년 동안 프랑스의 식민통치에서 막 깨어난 마다가스카르는 어떤 면에서 보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유일한 목사, , 첫 번째 한인 목사로서 한국교회와 현지 교회가 우호적인 선교협력과 목회적 신학적 교류를 통하여 상호 발전하도록 선교 프로젝트들을 개발해 나가는 데에 두겠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해서 처음 받은 가장 큰 충격은 사람들이 맨발로 살아간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이 다니는 길과 차도의 구분이 없는 거리, 더러운 오물이 넘쳐나고 흐르는 길, 소똥과 개똥, 사람 똥이 뒤섞여 있는 길, 죽은 쥐가 썩고 있는 길, 시궁창에는 오물이 질퍽한 그곳을 남자들도 여자들도 어린 아이들도 태연스럽게 맨발로 걸어 다닌다. 길을 걸어가는 아버지의 발을 보면 서너 살 짜리 아들도 맨발이다.”(p.85)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해외선교를 위한 일곱 가지 팁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부부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현지 언어 습득이 필수적이다. 선교의 승패는 정직한 재정과 지속적인 후원이다. 현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야 한다. 선교지와 현지인을 사랑해야 한다. 네트워킹과 코디네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한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이 부분은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저자 부부의 헌신과 봉사 활동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찬 일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해외선교를 꿈꾸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선교지침서로,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여행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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