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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자로 살기 ㅣ 팬인가, 제자인가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인가?”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나에게 오는 사람은 부모나 처자나, 형제나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도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 전체를, 평생 조건 없이 바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이 팬에서 제자가 되는 75일의 기적을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예수님을 따르는 25일’, ‘나를 부인하는 25일’, ‘제자로 살아가는 25일’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예수님은 스스로 자원하여 고난의 길, 곧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라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지 않을 수 없고, 더 나아가 마땅히 자원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라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부인하지 않고서는 따를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눅9:23). 자신을 부인한다는 말은 자기 욕구를 잠시 참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가족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직업적 성공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나는 철저히 예수님의 것이다. 술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성적유희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넓고 화려한 집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 남들의 이목보다 예수님을 선택하리라.”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서 제자란 매일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는 동안 아래서 기다리던 백성들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아론은 네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즉시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지시한다. 이것이 너희를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해낸 신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일이 가능한가를 생각해보면서 현재 우리의 신앙생활과 견주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을 홍해를 건너면서 경험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는 기적을 체험했다. 특히 아론은 제사장으로서 어떻게 백성과 똑같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금송아지를 만들고 거짓으로 이 송아지가 하나님이라고 백성을 속이고 애굽에서 우상 숭배하는 방법대로 먹고 마시고 뛰놀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열심히 추구하는 것이 모두 우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무엇이든 우상이다. 무엇이든 우리 삶의 목적과 중심이 되면 그것이 바로 우상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펜이 되지 않고 제자’가 되기로 결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버리는 책이 아니라 매일 매일 읽게 될 때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