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2개 학교 - 인생의 단계마다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홍정길.박남숙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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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결혼을 하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하지만 전혀 다른 세상을 살던 두 명의 남녀가,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부부 사이 따뜻한 대화, 교감, 이런 것들은 점차 순위에서 밀린다. 오해가 생겨도 풀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부부간의 사이를 포기하기에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나 많다. 서로를 미워하는 부부, 냉랭한 부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헤어지지도 못하는 부부, 이건 다 자식을 위한 희생이었다고 푸념하며 자녀에게 죄책감을 강요하는 부부, 바로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부부가 되어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

 

부부간의 사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우리도 상처 많고, 관계가 병든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 마음 아픈 일이다. 열심히 살았는데, 우리 참 열심히들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사랑이 힘들까. 어떻게 하면 그 사랑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같이 사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건 우리 모두의 본능이라, 쉽게 포기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이 삶으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원로목사가 20여 년의 노력으로 완성시킨 생활훈련학교의 메시지를 가족 상담 전문가인 박남숙 교수가 한 권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성장 발달을 전 생애적 관점에서 조망하여, 한 사람이 아이로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각 단계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제때 잘 배우도록도움을 주며, 이미 어긋난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일러 준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자녀를 제대로 사랑하며, 성숙한 인격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르침을 담았다.

 

이 책은 모두 1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준비된 결혼, 행복한 부부의 소통법, 부모가 되기까지, 인간관계의 첫걸음 내딛기, 자녀의 감정 수업, 사춘기 자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자녀 떠나보내기, 중년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어머니의 자존감 회복, 아버지의 권위회복, 2의 출발,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 등 결혼부터 인생을 마무리하기까지, 인생을 12개의 단계로 분류해 각 시기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성경적인 관점으로 살펴보고 성숙한 영혼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개인과 가정의 성장에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의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다. 인생의 끝은 죽음이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 성도의 영혼은 죽음을 통하여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p.222)라고 말했다.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행복한 죽음이란 무엇일까? 혹시 장수를 누리고 죽은 사람이 행복할까? 아니면 죽을 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을 속삭이며 편안하게 죽는 것이 행복할까?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은 어떤 모습이고 싶고, 또 어떤 모습일까를.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잘 살아왔고 잘 마무리했다는 의미란 것을 새삼 알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또 힐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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