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소유란 자신의 정체성과 비슷하다. 내가 가진 것, 쓰는 것, 입는 것 등이 나를 말해준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 타인에게 다양한 매력을 지닌 모습으로 보여 지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나도 내가 가진 것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분명히 규정해서 보여주고 싶어 할 때가 종종 있다. 소유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보이고 싶은 것도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살 것과 사고 싶은 것 천지다. 뭐든 갖고 싶고, 또 가져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나의 사무실에는 책으로 가득차 있다. 서점에 들릴 때마다 구입했고, 이벤트를 통해 받은 책도 있다. 이래 저래 모으다 보니 사무실 하나를 가득 채웠고 이제 집 거실에 까지 책으로 복잡하다.

 

이 책은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온 뒤, 서울에서 소비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는 김은덕·백종민 부부가 없는 것이 없는대한민국 서울에서 없어도 불편함이 없는삶을 깨닫고 소박하고 간소한 일상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물질 없이 사는 삶에 대하여에서는 살면서 남들이 꼭 필요하다고 손꼽는 집, , 직장, 돈 같은 물질 없이도 충분하게 사는 삶을 보여준다.

 

2가치 없이 사는 삶에 대하여에서는 살면서 생기는 과도한 스트레스, 불필요한 인간관계, 쓸데없는 허례허식, 분별없는 정보 등 삶의 가치를 잃고 세상에 휩쓸리며 사는 삶에 대해 지적한다.

 

3그럼에도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에서는 꼭 있어야 하는 배려, 양보, 존중, 연대감, 약속 등 올바른 정신과 마음가짐을 지키는 삶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군더더기가 없는 생활 정리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으로는 간소하게, 시간적으로는 자유롭게, 정신적으로는 여유롭게 살기 위해 최소한만 갖겠다는 두 사람의 용기와 그것을 통해 배우는 삶의 큰 가치에 대해서 가르쳐준다.

 

요즘은 심플라이프가 대세다. 진짜 불필요한 짐들, 잡동사니들, 안 입는 옷들 다 처분해버리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이 책을 일찍 읽었더라면 그동안 불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부부의 삶은 요즘 모두가 선망하는 미니멀 라이프와는 다르다. 이 책에서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무엇 하나 쉽게 정리하지 못하거나 버릴 수 없다면, 자신의 삶에 쥐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확실한 내 것은 없다는 뜻이 아닌지 스스로 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불행하게 사는 분들에게 버리고도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는 안내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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