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나이 드는 법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앤 카르프 지음, 이은경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인생은 날씨와 같다. 늘 변화한다는 말이다. 비가 온 뒤 땅이 굳고 만물이 소생하듯이 인생에도 때론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불어 닥친다. 늘 맑은 날만 있으면 가뭄이 들듯이 언제나 순탄한 인생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또 아무리 주도면밀하게 세운 계획이라도 반드시 빗나가는 부분이 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 고민하고 심각한 많은 일들이 찻잔속의 태풍일지도 모른다. 찻잔속의 작은 공간에서는 태풍처럼 치열하고 심각한 일이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가보면 별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저 세월의 흐름 속에 숫자를 더해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미숙했던 많은 것들이 완숙해지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사물을 관찰할 때도 단편적으로 바라보고 느끼던 것들을 좀 더 포괄적으로 전체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는 것,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 작은 실수는 용납하고 덮어줄 수 있는 마음, 욕심이 베풂의 삶으로 바뀌어 지는 아름다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측은히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 길가에 우두커니 수십 년을 바라보던 고목에서도 삶의 진지함을 배울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 또한 나이가 들어감일 것이다.

 

이 책은 의료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앤 카르프가 나이 듦을 대하는 확실하고 매력적인 제3의 접근법을 소개한다. 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나이 들지 않는 법이 아니라 나이 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이 듦을 인생의 후반부에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일생에 걸쳐 일어나는 과정이자 발전할 기회, 인생 그 자체의 본질적인 부분”(p.8) 이라고 하면서 젊음과 나이 듦 사이에 존재하는 '연속성'으로서 나이 듦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렇다면 젊은 시절에는 무엇에 힘써야 할 것인가?

옛날 랍비들은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노년기에 대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이를테면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한 자기 창조를 시작하고, 그럼으로써 젊어서부터 노인을 공경하게 된다는 말이다.

 

바람직한 나이 듦의 비결은 무엇일까? 삶이란 나이 드는 것, 나이 듦이란 살아가는 것, 더 나다워지는 것, 나이 듦에 대한 공포를 잊는 방법 중 하나는, 연령차별, 노령 분리 현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나이 들어 몸이 노쇠해지고, 하늘나라 가는 일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왕지사,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멋있게 즐겁게 나이 들어 갈 수 있도록 이 책에서 조언해주는 바대로 미리미리 정신 무장을 해둬야겠다.

 

이 책은 나이 드는 과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나이 듦과 접촉하길 노력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더 가꾸고 노력하며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평균수명이 날로 높아져 감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시간이 많아졌음을 선물로 여기고 감사히 생각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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