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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이단 - 이단 대처를 위한 교회 개혁
탁지일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지금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등 기독교의 탈을 쓴 유사 기독교집단의 흥왕과 극성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 큰 폐해를 입는 등 교회 본질이 흐려지고 있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는 것은 물론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각종 비리 사건마다 빠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냉랭하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교회 역사상 없었던 적은 없다. 카톡릭 교회와 성직자의 타락이 종교개혁을 불러온 것처럼 어쩌면 작금의 개신교 부패와 타락이 이단·사이비의 부흥을 일으켰는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이단·사이비들이 깊은 산속이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다시피 하면서 자기네들만 집단생활을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단·사이비들도 정통교회처럼 버젓히 교회 간판을 내걸고 도심 곳곳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놀라울 만큼 매우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도 벌이고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도 자행한 듯 해 세간의 주목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가 사회와 이단이 교회에 던지는 설득력 있는 질문에 눈을 열어 직시하며 한국 교회의 잘못된 모습과 변형된 정체성을 지적한다. 이단은 그 규모가 커지고 생활의 침투 면에서도 깊어지고 있다. 더 이상의 이단 피해자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단의 실체를 면밀히 서술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리나 정죄가 아닌 온전한 치유와 회복임을 전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이단, 교회에게 묻다’에서는 이단들이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하는 설득력 있는 도발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개혁이 아니라 변형되어 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숨김없이 노출하고, 사람의 오류가 제거되고 하나님의 계획이 회복되는 교회의 긍정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부 ‘교회, 이단을 말하다’에서는 최근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이단들의 교리적, 사회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복면 뒤에 숨겨진 이단의 본질을 노출시키는 한편, 이단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 지원을 위한 공신력 있는 이단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단은 동시대의 교회를 비판하며 자신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p.7)고 하면서 “최근 이단들은 사회적 순기능을 시도하며 자신들의 종교적 역기능을 희석시키고 있다"(p.8)며 "만약 교회가 정통이라는 우산 아래 몸을 피한 채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정통 신앙의 이름으로 합리화 한다면 이단 규정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교회만이 종교적 다양성과 관용의 시대에 뿌리내리는 이단들의 도전에 당당하게 응전할 수 있는 것이다"(p.16)라고 강조했다.
이 책을 통해서 요즈음 한국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통일교, JMS, 모르몬교,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