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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의 탕자, 교회 안의 탕자 -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목숨을 걸라
강하룡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는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알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자신의 몫이라며 ‘떼어 달라’고 해서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간 아들이 다 탕진하고 더러운 꼴로 돌아와도 맨발로 뛰어나가 반기는 ‘아버지 사랑’, 사랑의 대명사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이다.
나는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수없이 들었고, 나 자신이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에게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설교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아직(!) 탕자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건 남의 일이야.’라는 것이다.
추석에 고향에 가서 읽은 책은 <교회 밖의 탕자 교회 안의 탕자> 였다. 번잡한 도시에서 떠나 조용한 고향 집에서 흙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는 기분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다.
이 책은 예함교회를 설립하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강하룡 목사가 전도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성도들, 복음의 핵심을 이해하여 분명하게 전하고 싶은 성도들, 전도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해 낙심된 성도들, 교인들에게 전도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고 싶은 목회자들의 마음에 작은 불꽃을 일으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동참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탕자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교회 안의 성도들도 탕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그리스도인들이 왜 영혼구원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지옥에 간 부자, 천국에 간 거지’에서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설명한다. 교회 밖의 탕자를 전도할 때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다. 2장 ‘천국으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에서는 간음한 여인, 베데스다 38년 된 병자, 삭개오 등에게 하나님이 하신 일을 다룬다. 3장 ‘너는 무엇을 했느냐?’에서는 전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그 책임은 무엇인지 다룬다.
우리의 주변에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회개의 기회가 있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앴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영혼 구원은 그 어떤 문제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복음은 사람을 통해서 전파된다. 전파하는 사람 없이는 복음을 들을 수 없고, 깨달을 수도 없으며, 믿을 수도 없다.
우리는 교회 안에 있기에 탕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교회 밖에 불신자인 탕자가 있는 것처럼 교회 안에도 탕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교회 안의 탕자는 영혼 구원에 관심 없는 기존 신자들이다. 하나님은 교회 밖의 탕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만큼이나 교회 안의 탕자들도 안타까워하신다. 교회 안의 탕자는 영혼 구원보다 세상의 성공이나 부자가 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이 책이 교회 안에서 복(福)만 달라고 구하는 현대 교인들에게 영혼구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