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천로역정 - 이동원 목사와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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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영성을 대표하는 고전을 꼽으라고 하면 천로역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천로역정은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비유가 탁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고 읽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도 어른들로부터 어린이들까지 읽을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책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말처럼 천로역정의 원전은 생각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나는 그동안 천로역정을 여러 번 읽은 적이 있다. 지금과 같이 자료가 많지 않던 시절, 여름성경학교를 할 때는 천로역정을 궤도에 그림을 그려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설명을 했던 적도 있었다.

 

이 책 <이동원 목사와 함께 걷는 천로역정>은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1년 동안 주일 강단을 통해 선포한 말씀을 모은 것은 것으로 크리스천이란 이름을 가진 순례자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상의 도시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동원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낳은 설교자로 정평이 나있는데 일반 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설교를 한 것이라 읽기만 해도 쉽게 이해되도록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읽고 책장에 꽂아 두었던 <천로역정>을 모두 꺼내어 보니 다섯 권은 되었다. 손때가 묻은 책, 밑줄을 그어 놓은 책들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책은 우리는 모두 순례자부터 죽음의 강과 새 예루살렘까지 27편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는 천로역정의 주요 장면을 성경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은 누더기 옷을 입고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무거운 짐을 등에 진 채 등장한다. 그는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찔림을 받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부르짖는다. 그가 전도자의 도움으로 좁은 문을 겨우 통과하여 마침내 십자가 언덕에 섰을 때 그를 짓눌러 온 무거운 짐이 등에서 떠나간다. 그리고 그 앞에 세 천사가 등장해서 크리스천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각각 전달한다. 첫 번째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당신의 죄가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하고, 두 번째 천사는 그가 입고 있던 누더기 옷 대신 새 옷을 입혀 주며, 세 번째 천사는 그의 이마에 을 쳐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름다운 순례자의 인생 길을 가기 위해서 첫째, 우리는 하늘 본향의 실재를 믿고 길을 가야하며, 둘째, 우리는 순례자 공동체로 함께 길을 가야하며, 셋째, 우리는 본향 찾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영원한 성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 된 신분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며, 죽음의 강에도 함께하시는 주의 임재를 기대해야 하며, 강 건너 준비된 영광의 도성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가평에 있는 천로역정 순례길’(필그림 하우스)을 방문해서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걸어간 그 순례길을 걸어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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