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와인버그의 세상을 설명하는 과학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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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찾아보니 과학이란 자연 현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자연의 원리나 법칙을 찾아내고, 이를 해석하여 일정한 지식 체계를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과학의 역사라고 하면 과학의 탄생을 비롯하여 역사적으로 주요한 각종 사건들을 말한다.

 

이 책은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가 과학, 역사, 수학에 대해 전혀 배경지식도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의 역사를 장장10년에 걸친 강의를 마친 뒤, 강의 노트에 담겼던 내용들을 모으고 자신의 의견을 더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과학의 역사를 현재의 과학에 입각해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 음악, 운동, 철학과 과학이 밀접하게 연관되었던 그리스 시대부터 아랍인들과 유럽인들의 과학이 발달한 중세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무리 과학의 역사라도, 역사적 사실의 나열 외에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첫머리에 현대의 역사학자들이 가장 위험하게 여기고 피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 자연철학자들의 이론이나 연구 방식을 현재의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읽고 분명한 오류에 충격을 받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용어나 그가 관심 있었던 문제에 대해 고려하더라도 우리는 그가 부주의했거나 바보였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p.125)고 말했다.

 

데카르트의 기본적인 물리학 원리들에 대해서도 데카르트가 신뢰할 만한 지식을 찾는 올바른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그가 자연에 대해 얼마나 많은 측면에서 심각하게 틀렸는지는 놀라울 정도다.”(p.276)라고 말했다.

 

저자는 위대한 학자들을 서슴없이 비판을 하되 무작정 비판을 하지 않고, 왜 그들의 이론이 틀렸는지를 과거 과학과의 비교를 통해 현대 과학이 얼마나 힘들게 완성된 것인지를 분명하게 알리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는 과학 혁명이 지식의 역사에 실제로 불연속성을 나타낸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관점에 의한 판단이다. 몇몇 뛰어난 그리스인들을 제외하고는, 16세기 이전의 과학은 내가 연구하는 것이나 나의 동료들의 연구에서 보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과학 혁명 이전의 과학은 종교나 우리가 지금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과 혼재되어 있었으며, 아직 수학과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p.203)고 말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다소 부주의하고 바보 같은 구석이 있었으며, 피타고라스학파는 컬트에 가까웠고, 데카르트는 과대평가되었으며 플라톤의 업적도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맹신하는 과학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현대 과학이 아직 최종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과 현대인들이 이뤘다고 생각하는 발전의 위대함만큼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하고 있을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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