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찾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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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더위를 이기는 피서법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여름이면 방콕(방구석에 콕 틀어박혀)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책을 읽는다.

 

이번에 읽은 책은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손에 쏘옥 들어갈 만한 작은 사이즈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200페이지가 안 되는 적은 분량으로 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은 탁월한 변증가이자, 기독교 사역자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리디머교회를 담임하는 팀 켈러 목사가 기독교의 가르침을 잘 모르거나 한 동안 거기서 떠나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유명한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둘째 아들(동생)과 맏아들() 모두를 탕자로 이야기 한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는 교회를 다니는 신자는 물론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불신자들도 알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자신의 몫이라며 떼어 달라고 해서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간 아들이 다 탕진하고 더러운 꼴로 돌아와도 맨발로 뛰어나가 반기는 아버지 사랑’. 사랑의 대명사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유명한 이야기까지 알면서도 교회에, 아니 하나님의 사랑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자신은 탕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건 남의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집을 나간 둘째 아들만 탕자라고 생각하고 둘째아들에게 집중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해석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둘째 아들뿐만 아니라 그의 도 모두 탕자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모두에게 사랑을 다 쏟아 부은 탕부라는 것이다.

 

이 책은 비유에 나오는 형과 동생의 행동과 그들의 속마음까지 면밀히 추적하면서, 자기 행복을 얻기 위해 막다른 두 길을 질주하는 이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특히 온 인류가 탕자로 낙인찍은 동생 못지않게 형도 잃어버린 아들임을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형으로든 동생으로든 우리는 다 아버지께 반항했다. 소외와 배척과 거부를 당해 마땅하다. 비유의 요지는 용서에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값을 치러야 한다. 형이 희생을 감수하지 않는 한 동생이 다시 한식구가 될 길은 없었다. 우리의 진정한 형은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우리의 빚을 갚아 주셨다.”고 하면서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버림받으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 은혜로 값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거기서 그분이 영원한 형벌의 잔을 마시셨기에 우리는 아버지의 기쁨의 잔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이 진정한 형의 희생이 없이는 하늘 아버지가 우리를 받아 주실 다른 길이 없다.”(pp.125~126)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부류의 사람들과 동생부류의 사람들은 양쪽 다 우리와 함께 같은 사회 안에 있고, 한 집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탕자의 비유가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이 누가복음 15장의 비유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와 신자들에게 잃어버린 두 아들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겠기에 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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