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김영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으뜸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어느 연설에서 한국의 학부모들의 교육의 열기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덕분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빈국에서 50년 만에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OECD 가입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교육열 때문이다.

 

우리에게 교육은 희망이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도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만 하면 판사도 되고,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고위직 공무원이 되어 금의환향할 수도 있었다. 최근에는 기러기아빠라는 말도 생겼다. 자녀를 부인과 함께 외국에 유학 보내 놓고 우리나라에 남아 돈을 벌어 외국으로 교육비를 보내주는 아빠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심지어는 처자식을 외국에 보내놓고 비행기 삯이 없어 가족들을 만나러 갈수도 없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을 펭귄아빠라고 한다.

 

이 책은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김영길 박사가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교육관을 넘어서,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무엇을 바탕에 깔아야 인류와 세계에 유용한 인재로서의 밑거름을 심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사색을 바탕으로 그의 교육관을 보여주고, 진정한 교육과 진정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화두를 던져준다.

 

저자의 일생의 꿈은 공부해서 남 주자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주시고 구원을 베푸셨다. 그리스도인은 주는 사람이다. 지금의 교육은 양적인 성장만 강조할 뿐, 먼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인간은 누구나 출세하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일등을 원한다면 불가능한 일 일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은 없다. 그러나 성공하고 출세하는 기준이 공부를 잘해 일등하고 명문대가고 흔히 말하는 사자가 붙은 직업을 갖는다고 인생을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퇴계 선생의 학풍을 이어받은 조부 김병종 선생이 품었던 교육 철학이 부친을 거쳐 저자에게 이르기까지 그 교육 정신과 비전이 어떻게 전수되었는지 소개한다.

 

21세기의 교육은 창의적 지식 교육과 함께 정직과 성실의 인성 교육, , , 체의 전인 교육, 특히 세계와 함께 더불어 사는 세계시민의식 등을 포괄하는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교육에 초점을 둬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20159월 유엔이 세계의 평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결의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룩하는데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양성해야 한다.

 

공부해서 남 주냐?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지누구나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한 번쯤은 들었을 말이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시되었던 부모 세대에게 공부는 입신양명 내지는 신분상승의 주요한 도구로 인식하기에 꼭 필요한 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예()를 깨닫자는 지례(知禮) 마을의 어리석어도 좋으니 어질어라라는 가훈의 인성교육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이 참 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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