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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
이인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 누구나 세상에서 잘 살고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인생이 그렇게 우리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예기치 않은 고난이 다가온다. 예수를 믿고 난 후에도 우리 삶 속에 어려움들이 다가오는 것이다. 때때로 몸이 아프기도 하고 자녀들이 속을 썩이기도 하고 사업이 곤두박질하기도 하고 어려움이 다가온다.
나 역시 신학을 하고 목회를 하는 가운데 많은 고난을 겪었고 연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용광로에 집어넣고 연단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는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난이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더사랑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인호 목사가 고난을 축복의 씨앗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세하게 기록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란 말이 있다. 고난 자체는 괴롭지만 그 고난 속에는 축복이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고난을 주신다. 즉 고난을 통해 마음이 겸손해진 후에 축복을 주시는 것이다. 모든 불순물을 고난이란 용광로를 통해 제거하신다. 그래야 축복을 주시더라도 그 축복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고 늘 몸이 허약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가난으로 인한 열등감이 컸다. 그는 “저의 이러한 경험이 성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쓰임 받고 있다는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요셉이 꾼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고난 속에서도 꿈을 저버리지 않았던 요셉의 삶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어려움, 미움, 유혹, 잊혀짐, 기다림이란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떻게 꿈의 디딤돌이 되어 가는지 보여준다.
요셉의 꿈은 형들을 굴복시키고, 그들에게 복수하는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자신을 괴롭히던 형들을 책임지고 살리는 꿈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품고 걸어갈 때, 반대와 장애물을 만나게 되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반대와 장애물을 하나님이 꿈의 디딤돌로 사용하신다. 고난의 깊은 터널을 통과할 때, 우리도 요셉과 같은 역전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이 주신 꿈은 이렇게 가족과 교회라는 두 개의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의 가정을 버리고 희생하며 이루는 꿈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 아닙니다.”(p.34) 라고 말했다. 요셉의 꿈은 형들을 가문에서 구원하고, 그의 후손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봤다. 많은 꿈을 꾸었지만 모두 나의 야망을 위한 꿈이었다. 이제부터 요셉같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가지기 위해서 기도한다. 야망은 관계를 희생하지만 꿈은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요셉처럼 포기하지 않고 용서하고 인내하며 걸어가면, 어느 날 우리도 요셉처럼 인생을 되돌아보며 주님이 먼저 보낸 삶이었다고 고백할 날이 올 것이다. 이 책을 고난당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