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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 - 성령에 대한 균형 잡힌 안내서
조용목.최완기 지음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교회 교인이라고 하면 ‘열심 있는 신앙인’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떤 나라의 교인들 보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성경 읽고, 열심히 새벽기도회에 다니고 거기다 철야기도까지 참석한다. 그래서 외국 크리스천들은 한국교회 교인들의 열심을 배우겠다고 한국으로 온다.
그런데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것도 귀하지만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바른 신앙이다. 무조건 열심을 내다보면 사이비나 이단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고, 주위로부터 거부감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열심 있는 신앙의 기초에 바른 신앙이 뒷받침 되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데 바른 신앙에는 기본적으로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가 균형 있게 뒷받침 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에 유익을 주는 신앙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책은 안양시에 은혜와진리교회를 개척 설립해, 지금까지 수많은 성도의 목자로서 바른 길의 안내자가 되어 주고 있는 조용목 목사와 세인트루이스교회에서 30년 간 목회한 후, 현재 시카고에서 ‘4-14 윈도우’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프라미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완기 목사가 한국 교회의 왜곡된 성령론에 대해 성경적, 신학적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준다.
한국교회는 ‘성령’과 ‘성령 충만’이란 말을 목소리 높여 강조하여 교인들의 신앙을 오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있다. 성령에 대한 성경적이고도 신학적인 바른 이해 없이, 감정적으로 성령 충만을 강조하여 교회의 질을 저하시킨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성령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초대교회 시대부터 현대까지 계속 추구되어 왔다. 요즘 교인들은 성령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성령을 비인격적인 하나의 물질이나 힘으로 이해했고, 어떤 사람들은 성령의 인격을 부인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령 체험을 극단적인 열광 상태로 인식했다. 말씀과 성령님에 대해 균형이 잡혀야 하는데 너무 말씀 지식쪽으로 치우쳐 있고 말씀을 강조는 하는데 그 말씀이라는 게 말씀이 아니라 그저 지식인 경우가 많다. 변화시키고 역사하는 진리가 아니라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못하는 지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행복한 고민과 씨름하면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면서 고민하고 또 분투한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이를 ‘행복한 고민’, ‘행복한 씨름’이라고 부르고 싶다”(p.198)고 말했다.
나 역시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성령의 신격과 인격, 성령세례와 방언의 관계, 성령 충만, 성령의 은사들, 신유, 성령의 열매 등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성령에 대해 균형 잡힌 안내를 하고 있으므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