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시사 인문학 - 세상이 단숨에 읽힌다! ㅣ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평균적으로 1년간 1만 개의 뉴스를 접한다는 통계가 있다. 매일 약 30개의 뉴스를 보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뉴스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는 이슈의 ‘본질’을 알 수 없어 입력된 뉴스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 머릿속에 남아있기 쉽다.
이 책은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20년 넘게 일해 온 저자 최원석 실장이 IS 테러, 팔레스타인 분쟁, 난민 사태 등 국내외를 관통하는 정치적 사건부터 사형 제도와 같은 문화적 요소까지 시사 이면에 감춰진 역사를 통해 ‘지금, 여기’의 세계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열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0개 이슈인 팔레스타인 분쟁, 난민 사태, 군부 정치, 희토류 자원 전쟁 등 국내외를 관통하는 정치적 사건부터 증오 범죄, 외국인 혐오증, 명예살인, 사형제도와 같은 문화적 사안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7년 UN에서 팔레스타인을 아랍지구 48%와 유대지구 52%로 분할하는 결의안을 가결하였고 1948년 이스라엘 독립이 선언되었다. 그러나 오래 동안 그 땅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살아온 아랍인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의 독립에 반대해온 주변의 아랍 국가들인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이 연합해서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1차 중동전쟁이었다.
UN의 중재로 1949년 1월 휴전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의 70%를 차지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지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서안지역’과 지금 분쟁 중인 ‘가자지구’ 만이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으로 남았다. 팔레스타인 지역 아랍인들은 게릴라전으로 맞섰다. 이처럼 살 터전을 놓고 벌어진 양측의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강국들이 개입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지만 분쟁조정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지지하는 한 완전한 해결은 요원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로 법안이 마련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미국은 왜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인들은 자기 방위를 위해 무장할 권리가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하와이 코나 등 이 세 가지 커피를 세계 3대 커피라 한다. 즉, 명품 커피란 뜻이다.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의 정치학이 기억에 남는다. 다국적 기업들이 개입한 과잉재배와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커피 가격 폭락으로 인해 가난한 커피 생산자들이 생겼다. 생산업자들이 몰락하는 가운데 이득을 본 진짜 승자는 다국적 커피로스팅 업체라고 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생산자들에게 일정한 대가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특히 이 책에는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과 정보들을 40가지 ‘플러스 팁’과 60가지가 넘는 각주로 수록했다. 또한, 본문의 이해를 돕는 사진을 함께 담아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