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 요즘 연애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사랑하고 연애를 한다는 것은 단지 서로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애는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가 느끼는 슬픔, 외로움, 짜증, 기쁨, 즐거움을 나누고,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다. 또한 손을 잡는 것 같은 신체 접촉을 통해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는 일도 포함된다.

 

연애의 좋은 점은 짝사랑을 할 때와는 다르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도 있다. 또 힘들고 외로울 때 나의 편이 내 곁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

 

하지만 연애는 언제나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때론 다투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해서 하루 종일 우울해지기도 한다. 또 연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성적이 떨어지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소홀해져서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친구들은 연애를 끝내고 난 후 친구까지 다 떠나서 힘들어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친구들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장소나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일로 걱정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 주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김정훈 작가가 2년여 동안 스타일M에 연재한 연애 칼럼 김정훈의 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작가는 연애는 즐거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혼자서도 살 수 있지만 둘이서 더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연애를 하지 않나. 그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따뜻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신을 심각하고 어렵게 만드는 사람과 연애하고 있다면 그 연애가 옳은지 생각해봐야 한다그 골치 아픈 선택에서 고민하는 당신을 구해주는 건 결국 상대방을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히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결혼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바라고 원하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랑하나로 그 남자만 보고, 그 여자만 보고 사귀고 결혼했다. 오죽 했으면 이런 말이 나왔겠는가? “숟가락 두개, 젓가락 4개만 있으면 신혼살림 준비는 다 끝났다하지만 요즘에는 사랑만 바랄까? 아니다. 경제적인 안정까지 바란다. 또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안정된 직장, 맞벌이를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들을 바란다.

 

작가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은 뒤 이별하는 과정을 항해에 비유한다. 거센 파도를 만날 수도, 갑작스럽게 암초를 만날 수도 있는 바다에서의 항해는 녹록하지 않다. 중간에 회항하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되면 연애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 자체에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절대 사랑과 연애를 포기하지 말라고 권한다.

 

그동안 연애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공감이 가는 책은 처음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부터 직설적이며, 어떠한 비유도, 은유도 없지만 작가와 주변인들의 실제 경험담이 많은 도움을 준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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