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배신 -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에서 가장 지출이 많은 나이는 바로 40-50대 중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년 남자의 현실을 위기라고 말한다. 혹자는 40-50대를 두고 인생 최고의 험난한 산이라고도 했다. 마음은 이팔청춘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다. 돈과 권력, 명예를 제공했던 직장에서 떠나야 하고, 흰머리와 주름살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몸은 노화로 점점 볼품없어지고 성()적으로도 예전 같지 않다.

 

어떤 50대 중년은 자살하고 싶은 심정으로 힘들어하고, 어떤 중년은 우울증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고, 수십년간 열심히 일했던 직장도 그에게 삶에 기쁨을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중년에 이르러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힘만 드는 이런 현실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 책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용태 교수가 수많은 중년 남성들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중년의 위기가 어디서 연유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우리의 인생은 춘하추동 4계절이 있는 것이고 열매 맺는 때가 있으면 낙엽이 지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년을 우리는 이해하고 중년을 준비하고 중년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년의 배신이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고, 아내는 이제 여유를 가지고 국내 여행은 물론 외국여행까지 다니면서 여유를 가지지만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을 때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현실은 몸과 마음을 둘 곳 없는 황량한 벌판이다.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마음속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어느 날 문득 인생이 낯설어지다에서는 일을 전부로 알고 살아오다 실직 후 아내에게 실직 사실을 얘기하지 못하며 위기를 겪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통찰하며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상실의 시대에서는 중년의 위기가 파워의 위기인 이유를 노화와 성적 위기, 직장과 가정에서의 위기로 살펴본다.

 

3파워에 목매는 이유에서는 남성들이 파워에 목매다는 이유를 설명한다. 중년 남성들 중에는 자기 정체성이 없어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인 성인들이 많다. 4성인아이에서 진짜 어른으로에서는 완벽주의적 경향, 자아도취적 경향, 의존하는 경향을 통해서 파워를 추구했던 성인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5파워를 넘어 관용과 자유로에서는 중년기에 꼭 배워야 할 마음의 자산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은 중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제시되고 있다. 중년의 문제를 잘 이겨내고 잘 대비하여 노년이 행복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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