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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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있었던 일을 역사학자들이 연구하고 적어 놓은 것을 역사라고 한다. 그런데 역사를 올바로 연구하고 배우는 일이 왜 중요한 걸까? 그건 바로, 과거 없이는 현재도 없기 때문이다. 역사를 알면 과거의 인간 생활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현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문화적 뿌리와 전통 유산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민족적 정체성과 자부심, 애국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나라의 역사가 훌륭할수록 그 국민들이 더 큰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게 될 것이다. 만약에 후세에 역사를 다시 고쳐 쓸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부끄러운 역사는 감추거나 왜곡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자부심을 느꼈으면 하는 내용은 과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국가적 문제를 유리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역사를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기자출신의 이호석씨가 반복되는 역사의 양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현재의 문제 상황을 역사 속에 대입하고 있다. 현재 검정교과서는 너무 좌편향 됐다는 시각이 부각되면서 국정교과서로 좌-우 균형을 잡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한다. 실제로 근현대사 즉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그리고 북한에 관련된 역사를 책에서 볼 떄 상당히 미화됐다는 감이 없지 않다. 실질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을 도운 행동이었던 쌀을 주고 소를 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을 했다는식으로 검정교과서에 집필되어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과 북한과 교류가 활발했던 노무현 정권 때는 오로지 북한과 원활한 관계였으며 통일에 가까워져가는 역사로 나타나있고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가 배제되어있었으며 긍정적인 요소들로만 집필이 되어있다.

 

삼국사기는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다. 고대사를 다룬 단순한 사료집이 아니라 한국 고대사를 설명한 최초의 역사서로 한국 고대인의 삶과 국가 발전, 흥망에 관한 기록을 전할 뿐만 아니라 국가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저자의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유사는 전설과 민담 등을 통해 당대인의 의식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고전이다.

 

저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서로 다른 성격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처럼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살펴보고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보면서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일들도 소개한다.

 

1910822. 월요일이었던 이날 오후 순종이 주재한 조선의 마지막 어전회의에서 이완용과 박제순 등 부일 매국노들은 사실상 한일병합조약 문서에 옥새를 찍으라고 황제를 겁박했다. 순종비 순종효 황후가 치마폭에 옥새를 감추며 저항했지만 결국 1시간여 만에 순종은 이완용에게 병합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실질적 통치권을 잃었던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에 편입되었고,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었다. 특이한 점은 한일 병합 조약이 체결·성립한 당시에는 조약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고, 순종이 직접 작성한 비준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 알게 된 것은 큰 보람이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전해서 과거를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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