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모으는 여자는 위험하다 - 쓰면서도 행복한 여자의 돈 습관
정은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경기불황과 글로벌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1%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저축이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우리는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꼭 필요한 돈,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해진 월급, 늘 비어 있는 지갑, 월급날이 되어도 월급은 통장을 스쳐지나갈 뿐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돈 쓰기 참 쉽다고. 또 여자들은 말한다, 여자는 돈 들어가는 데가 왜 이렇게 많으냐고. 지금은 돈이 정의가 되어버린 시대다. 돈 때문에 전쟁을 하고, 돈 때문에 결혼을 하며, 돈 때문에 국적까지 바꾼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도 하고, 봄바람이 불면 그에 맞는 옷과 구두와 가방을 바꾸고, 색조 화장품도 갖추고 싶어지는 것이 여성의 마음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대로 살기에는 지갑이 너무나도 얇다.

 

이 책은 전작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에서 자신만의 절약과 소비 노하우를 공개한 저자 정은길이 이번에는 현명하게 돈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자들이 돈에 있어 가져야 할 태도와 생각 그리고 현실적인 해결책까지 돈에 관한 여자들의 모든 것을 담은 지침서다. 저자가 생각하는 재테크의 종착역은 돈 모으기가 아니라 돈 쓰기. 힘들게 애써 모은 돈도 현명한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 곁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돈만 모으는 여자는 그래서 위험하다. 돈을 모으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내가 모은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해 돈을 잃고야 만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의 존재 이유인 쓰기를 외면하고 모으기에만 치중하면 결코 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절약과 저축을 통해 모으기'의 다음 단계인 '모은 돈을 현명하게 쓰기'를 실천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인 '재산 늘리기''재산 잘 유지하기'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왜 하필 여자의 돈 쓰기인지에 대해 설명하며, “대체로 여자는 남자보다 더 잦은 소비를하는데 이때 여자는 그 누구보다 부지런해진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대개는 이러한 소비를 단점으로 여기는데, 이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모은다고 해서 돈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돈을 현명하게 쓰면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면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돈 걱정을 지금보다 줄일 수 있다. 돈을 썼으면 만족스러워야 한다. 만족을 얻을 수 없다면 돈을 쓰지 않는 게 맞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을 어떻게 쓸지도 정하지 않고 무턱대고 모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돈의 사용처를 분명히 하는 일은 꿈이 있는 효녀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꿈이 있는 효녀의 현명한 돈 쓰기를 가능하게 해준다.”(p.126)고 말했다.

 

돈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분들과 돈을 모으면서도 멋지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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