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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본질 -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이연길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기독교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은 믿음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거나 큰 일을 하고 있으면 큰 믿음을 가졌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은 흔하지 않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믿음 있는 삶이 무엇인가?” 이것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물음들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사회개혁도 아니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도 아니며, 선하게 살자는 도덕 윤리도 아니다. 또한 병든 자를 고치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답을 주기 위해 시도한 분들도 많고 믿음에 대하여 다룬 책들도 많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고 있는 ‘믿음의 본질’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주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댈러스 소재 빛내리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 후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5년간 객원 교수로 강의했으며 현재 말씀목회공동체 대표로 섬기고 있는 이야기식 설교의 대가이신 이연길 목사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분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그분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신앙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을 설명하는 많은 책들이 이론적으로 치우쳐 있다면 이 책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나 그분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오직 믿음’에 대한 오해가 심각해 보인다. 그것은 사람은 믿음으로만 구원받고 행위는 구원과 전혀 상관없다고 믿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의 원칙이 되어버렸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오직 믿음’이란 로마 카톨릭이 죄의 용서를 빌미로 휴지 조각 같은 면죄부를 팔아 돈을 챙기고 선한 행위로 구원받는다면서 사람들을 속이는 것에 항거한 캐치프레이즈였다.
지난 20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며, 죄에 빠져 죽어 가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영원히 살도록 하기 위해 오셨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은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는 하늘에서 온(영혼의) 떡이다(요 6:41). 그분이 우리의 영혼의 양식이다.”(p.73)라고 말했다.
저자는 “우리가 믿는 믿음은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라고 하면서 “믿음이라면 불교도 믿고, 유교도 믿고 이슬람도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믿음은 그분과 함께 사는 삶이라서 그들의 믿음과 다르다.”(p.245)고 말했다.
이 책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믿음생활, 교회의 모습, 삼위일체 등 기독교의 주제들을 삶과 밀착한 이미지로써 잔잔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 뿐만 아니라 평신도들까지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강력하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