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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전쟁 1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평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직도 많은 외국인들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잘못 알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 속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경우가 허다한 현실이다.
독도는 분명히 우리나라 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관심하게 지내다가 일본 사람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면 그때서야 온 국민이 우리 땅이라고 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독도를 지킨다고 경비도 세우고 독도에 가보기도 하지만 또 며칠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일본과의 외교문제와 역사문제에서 제일 먼저 거론하고 있지만 우리는 의외로 너무 무관심하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면서 원래 자신들의 영토였는데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점유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분쟁지역화해 최종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의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분위기에 힘입어 그 수위가 더욱 높아져 심상치 않은 때에 <독도 전쟁>이라는 책을 읽게 되어 다시 한 번 독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5.18사건 부림 사건 등으로 오랜 옥고를 치른 뒤, 석방되어 남북 아픔의 문제를 치열하게 다룬 <완전한 만남>을 쓴 소설가 김하기가 쓴 장편 역사소설로 조선 숙종 때 안용복과 함께 독도를 지켜낸 박어둔의 생애를 통해 독도가 우리에게 왜 소중한 섬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박어둔이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후 대만 중국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가서 교황을 알현하고, 동양인 최초로 세계 일주를 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어둔은 조선 숙종이 태어난 1661년에 울주군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해외로 망명하면서 업둥이로 자라다. 그는 이동영과 박창우, 송시열 문하에서 한문을 닦아 소과·대과에 합격해 울진현감으로 부임한다. 이후 숙종의 명을 받아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탐사했다. 숙종 19년에는 안용복 등 백성 100명을 태우고 동해로 나가 침범한 왜적들을 소탕하고 안용복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의 서계를 받아 울릉도, 우산도 두 섬을 조선 땅으로 확인시킨다.
이 책을 읽다가 “울릉도가 우리나라에 소속되었음은 삼국사기 이사부조에 기록되어 있고 또 최근의 기록인 여지승람에도 잘 나타나 있다. 아조에 들어서도 울릉도에서 방물을 거두기도 하고 도민을 조사 정리하기도 한 전고가 명확히 있거늘 왜노들은 무슨 망발을 하고 있는 것이냐.”(p.259)는 기록을 볼 때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이 소설을 읽으면, 독도가 왜 조선의 땅인가를 명백하게 알 수 있다. 작가의 오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조선 당시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은 물론 독자들에게도 많은 역사공부가 될 것이다.
이제 독도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독도를 온전히 한국 땅으로 지켜내야 한다. ‘독도’에 대해 무관심 했던 분들이 독도를 지킨 바다의 제왕 박어둔이 되어 독도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