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랑을 쓰다
아뜰리에 소피 지음 / 별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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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오늘 사랑을 쓰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즐거운 기대감에 두근거렸다.

 

이 책은 두 아이의 엄마 아뜰리에 소피가 심리학의 대가인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전하는 사랑법에 기초해 사랑할 때 꼭 알아야 할 글 100편을 필사하도록 모은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랑을 현명하게 하도록 돕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엄선하고, 이를 직접 손으로 쓰고 마음 깊이 새기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 캘리그라피를 즐기는 저자는 사랑에 대한 명언들을 직접 손으로 적으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사랑이 삶으로, 가슴으로 파고든다고 강조한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스마트 폰 화면터치가 익숙한 요즘,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정작 손 글씨 쓸 일은 없는 줄 알았는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손 글씨를 써 본다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필사는 명시나 명구를 손 글씨로 필사하므로 잠시 일상을 벗어나 스스로 힐링하는 시간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문학이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데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한 자루의 펜과 종이만 있으면 감성치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생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다. 하지만 누구나 사랑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말처럼 쉽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나 역시 사랑을 찾아 헤멜 때가 있었다.

 

저자 역시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웃고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마음을 다해 사랑을 주어도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풀죽어 있던 어느 날,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를 만났다. 그는 저자에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하기에 상처받는 것은 아닌가?” “막연히 사랑한다고 해서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라고 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서로 노력해야 하며, 어떻게 사랑을 키워가야 할지를 알 때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일러 주었다고 한다.

 

에리히 프롬은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을 본다면, 우리는 그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다.”(p.16)라고 했다.

 

이 책은 왼쪽페이지지에 글귀가 있고 오른쪽페이지엔 자유로이 따라 써 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으므로 독자가 직접 책에 써서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도록 하여 내가 완성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을 읽는다면 인간관계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근원이 되는 사랑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숙한 사랑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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