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혼자 서라 - 절박함을 기회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길은 있다
안겸지 지음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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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을 빗대 N포세대라고 한다. N포세대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에 이어 이제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한다는 세대를 자조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N포세대의 문제는 그 고통이 부모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캥거루족이나 니트족 등이 바로 N포세대들로서, 대학 졸업 후에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 층들이다. 부모 세대 역시 구조조정이니 임금피크니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고 있는데, 다 큰 자식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주에서 가장 매출 높은 음식점, 외식업체 허수사대표. 14살에 공장 여공으로 시작하여 맨손으로 연 매출 20억 원 가게를 일군 서민갑부의 주인공 안겸지가 허수사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부단히 애쓴 삶을 담았다.

 

저자는 가난하고 불안한 어린 시절의 결핍을 거름 삼아 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래서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벼랑 끝에 서도 긍정의 기운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게 결핍이고 부족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스승 삼아, 어떤 열악함이나 악조건도 기회로 삼아 다시, 또다시 일어났다. 그러자 테이블 16, 30평의 작은 가게에서 소리 없이 기적이 일어났다. ‘파는 것에 미쳐 꿈과 시간, 가진 모든 것을 팔았더니 저절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좋은 말, 나쁜 말 모두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쓰러져가던 가게는 여주 최고의 음식점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내 손을 거치면 세상 어느 것도 팔리지 않을 게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하면서 이 책을 통해 예비 사장님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해 그 길을 계속 갈지 말지 밤잠을 설치는 전국의 사장님들과 같이 아파하며 같이 울고 싶다.”(p.15)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해답은 될 수 있다고 본다. 용기나 희망을 보았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었든 삶의 방식들이 보탬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다. 중산층은 무너지고 서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불공정이 심화되면서 많은 국민의 삶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혼과 출산까지 포기한 3포 세대, 내 집 마련과 대인관계를 덧붙인 5포를 거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을 일컬어 “‘헬 조선이다”, “‘망한 민국이다라고 자조하고 있다. 내일에 대한 희망과 공정한 보상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자살율과 최저의 출산율은 절망에 빠진 국민들이 부르짖는 분노의 절규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는 게 힘들고 벅찰 때 이 책을 읽어라!”고 강조한다.

 

가진 게 없어서 이룰 수 없다고, 세상이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힘들다고, 위로해 달라고 징징대지 마라!”는 말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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