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 가정과 직장이 아니라 나를 1순위에 놓기
앨런 힉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논어위정편에 보면 공자는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삼십 살에 확고히 섰으며, 사십 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오십 살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육십 살에는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칠십 살에는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평균 수명으로 보면 40-50대의 삶은 아름다운 삶이어야 한다. 값지고 자랑스러워야 한다. 등산으로 말하면 올라갔다가 조금 쉬고 내려와야 하는, 산 정상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40-50대는 아름다운 시기이다. 인생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살 수 있다. 누군가가 불러준다면 여유를 갖고 되돌아볼 수도 있는 때이다. 앞만 보고 살아온 인생은 참으로 슬프고 힘들고 안타깝다. 불쌍하면서도 눈물 나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다.

 

삼사십 대에는 자녀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 기러기 아빠로 살고, 오십 대 이후에는 직장과 사회에서 뒷방 늙은이취급을 받고 삼식이소리까지 듣는 한국 남성들의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거친 성공한 기업가이며 쉰 살 넘은 남자들의 네트워크의 공동창립자인 앨런 힉스가 예순다섯 살이 돼서 쓴 중년을 위한 자기 계발서. , 건강,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중년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책이다.

 

저자는 오십 대에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던 부인과 이혼했고, 두 딸은 성인이 돼 저절로 그와 멀어졌으며, 부모님은 점점 건강이 나빠져 그의 도움이 절실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따라왔다.

 

남자들은 나이 들면서 일과, 결혼 생활, 자녀 문제 등 외부적인 요소로 자신을 규정한다. 그러나 쉰 살이 넘으면 이런 요소들은 180도 달라진다.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일반화 되었고 날이 갈수록 젊은 백수들 또한 늘고 있는 요즘 수많은 한국 남자들은 중년을 혼돈 속에서 보내게 된다. 아내의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다가 핀잔을 듣기 일쑤고, 일하느라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가족과 서먹서먹할 뿐 아니라 친구라곤 업무상 만난 동료나 거래처 직원 외에는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년 남자들은 새로운 정체성과 인생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십 이후의 삶에 걸림돌은 참 많다. 쇠약해진 부모님과 말 안 듣는 자식들, 흔들리는 부부 관계와 이혼, 실직과 은퇴의 위협, 나빠지는 건강과 심각한 질병의 위협, 정신적인 문제들, 경제적 어려움, 섹스 문제 등은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50대에 원하는 게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중단하고 말면 젊음을 잃고, 몸과 마음이 벌써 늙은 것이다.

 

이 책은 배우자와는 건강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돈 관리법과 새로운 직업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아 멋지고 우아한 삶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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