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용기의 심리학을 말하다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주 옮김, 배지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i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현재 대한민국에는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및 서구와 일본에서는 일찍이 학계의 연구와 대중화가 이루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프로이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심리학자 아들러가 왜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일까?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쁜 일상으로 책을 읽지 못했는데 이렇게 아들러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가 아들러 심리학의 이론과 사상, 현대적 의의에 대해 알프레트 아들러가 남긴 말들을 직접 인용하면서 고찰한 것이다. 저자는 아들러는 동시대 사람보다 반세기 정도 앞선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의 사상을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아들러, 그는 누구인가? 아들러는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 ‘개인심리학이론을 수립했으며,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했다. 지크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아들러는 강연을 할 때 임기응변에 능한 달변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글을 쓸 때는 고유한 스타일도 없었고, 글의 전개 역시 체계적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들러는 심리학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과학이 아니라, 배움과 동시에 실천을 해나가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들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관계를 맺게 되는 타인을 적이 아니라 동지로 생각한다. 그는 적극적으로 타인의 존재를 긍정하고, 타인을 동지로 여긴다. 개인은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들러는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때가 올 수도 있고, 심지어 아들러 학파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시대가 올 수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아들러는 동시대 사람들에 비해 반세기 정도 앞선 학설과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의 사상을 완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아들러가 보여준 독자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오늘날 교육이나 정치의 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열쇠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도 공동채석장에 묻혀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은 어렵기는 하겠지만, 해석하고 애써 이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다.

 

저자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아야 한다. 타인의 생각을 신경쓰며 그들에게 맞추려고만 하면 자신의 인생에서 일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불신을 사게 된다.”(p.231) 아들러는 말하기를 자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인간으로서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잊게 된다고 했다.

 

그동안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왜 그렇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가 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아들러의 심리학이 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욱 아들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책을 통해 알아봐야 하겠다. 이 책이 삶의 지혜를 얻고 행복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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