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 함께 읽고, 토론하며, 글 쓰는
조현행 지음 / 이비락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삶은 참 팍팍하다. 수많은 직장인들의 생활이 고달프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지만 고단한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4개국 중 27위에 해당하는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독서율은 비례한다. 우리나라 성인 중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28.4%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즉 책을 읽지 않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도 또한 낮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는 단련하면서도 독서를 통한 정신근육의 강화는 소홀히 한다.

 

이 책은 문학, 고전, 신화, 필사, 100일 글쓰기 등 다양한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조현행이 함께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안내한다. 도서관이나 학교, 직장에서 <독서동아리>를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부터, 분야별 독서법으로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까지 <독서 동아리>를 통한 활동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을 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TV, 영화, 게임, 메신저, 페북, 메일 등에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기계에게 빼앗긴 생각을 되찾는 일이다. 독서는 단순히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행동를 돌아보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읽은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독서의 3단계를 알려준다. 첫째 단계는 인지의 단계인데 책의 내용을 알고, 이해하는 단계이다. 둘째 단계는 사고의 단계인데 읽은 내용에 대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개인과 집단, 사회가 어떤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것을 말한다. 3단계는 표현의 단계인데 생각한 부분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실천해 보아야 하겠다.

 

책을 읽어야 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책을 집어 들지만 끝까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처음 부분만 반복해서 읽다가 포기한 책들이 쌓여 감을 볼 때, “나는 책과는 친하지 않은가 봐라고 체념하고 만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의 장이 마련된다면 혼자 하는 독서와 차원이 다른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혼자 읽는 고독감을 넘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에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지식도 쌓이지만 부지중에 사고의 폭이 넓고 깊어지며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갖게 된다. 독서는 또한 앉아서 하는 삶의 여행이기도 하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도 우리는 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유용하게 쓰일 탄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할 만큼 독서를 현실 타개와 미래 개척에 없어선 안 될 동반자로 여겼다.

 

이 책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 쓰는 독서동아리 활동에 대한 모든 지식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다 보면 수백 번의 강의에서 얻어진 저자의 경험대로 분명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