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시크릿
D.RUNKER 지음 / 새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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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예수는 과연 신의 아들인가 아니면 사람의 아들인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기독교와 가톨릭에서는 신의 아들이라 하고, 유대교에서는 사람의 아들이라 하며, 이슬람교에서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같은 신을 믿는 종교에서도 저마다 의견이 다르거늘, 하물며 다른 신을 믿는 종교에서야 말해서 무엇하랴.

 

이 책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이십대 중반에 프랑스 파리로 가서 인생의 절반을 그곳에서 보낸 저자 D.RUNKER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신의 아들이 된 인간인가?”하는데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예수를 배반한 이들의 피로 얼룩진 땅에서 태어난 아켈다마기사단은 거룩한 성전 대신, 저주받은 죽음의 땅을 반석으로 삼은 어둠의 세력이다. 거대한 음모와 쫓고 쫓기는 추적. 기독교 4대 복음서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외에 숨겨진 요셉 복음서를 둘러싼 숨 막히는 진실 게임이 시작된다. 이 복음서는 흔히 목수 요셉의 복음서라고 불리는 위경의 한 복음서로 보인다.

 

이 책은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 증거물을 토대로 해서 전하는 것이 아닌, 흔히 외경, 혹은 위경이라고 불리는 몇 가지 복음서들 가운데 야고보 복음서,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 가롯 유다 복음서 등 거짓 정경가운데 하나인 목수 요셉의 복음서의 내용을 가지고 저자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공상 소설에 불과하다.

 

이 책은 주인공 시우는 프랑스 유학생으로 여자 친구와 만나기 위하여 브뤼헤 역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브뤼셀에서 출발한 지방선 기차가 브뤼헤 역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열차 문이 열리면서 유리알처럼 맑은 여름 오후의 햇살과 기차역 특유의 금속 냄새가 시우를 맞았다.”(p.12)

 

그런데 만나기로 한 여자 친구가 약속된 장소에 나오지 않자 그들이 묵었다는 장소로 간다. 둘의 방명록이 써있음직한 페이지는 찢겼고 주인장격인 노인네는 모른다고 한다. 신고를 하고 찾던 중에 유진이 해안가에서 발견된다. 그녀는 이단 조사관인데 마약과 약물투여로 의식이 없었으며 하체엔 성폭행과 고문 흔적이 있었다. 요트에서 떨어졌거나 밀어 버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얀 경사는 왠지 수사 의지가 없어 보인다.

 

시우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여자 친구인 현정의 친구인 유진이다. 유진은 한국 개신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이단연구소의 연구원인데, 반기독교 캠페인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하여 유럽에 온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유진과 현정은 실종되었고, 프랑스 경찰 앨랭 경사와 함께 실종된 여자 친구를 찾으려 하는 과정에서 템플 기사단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왜 이런 책을 썼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는,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게 된 것이 아까울 뿐이다. 세상에는 진리만 전해도 다 전하지 못할 터인데 거짓으로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뒤흔들 비 진리로 꾸며진 이런 책이 사회에 어떠한 유익을 줄 것인가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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