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면 이긴다 - 기대 심리의 놀라운 힘
크리스 버딕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매순간순간 자신의 꿈을 상상 한다. 꿈을 그려 놓은 상상도는 미래 청사진이다. 자신의 오랜 희망과 꿈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상상도를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상세계를 직접 만들어 자신의 꿈을 이룬다.

 

<상상하면 이긴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게 생각되어 찜통더위에 남들은 휴가 간다고 야단들인데 나는 방콕(방구석에 틀어박혀)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 크리스 버딕이 기대 심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설명하면서, 미래에 대한 가정에서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며 또한 현실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기대의 힘에 대해 철저히 살펴본다. 기대의 영향력은 착각 심지어는 속임수에 기반하고 있는 듯하지만, 좋든 나쁘든 직접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대는 우리의 몸을 치료하고 더 힘세고 영리하고 성공하게 만들 수 있으며, 반대로 고민에 빠뜨리고 기분을 망치고 자유의지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기대가 지닌 힘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 힘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한편,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 또한 피할 수 있다.

 

1784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치료사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동물 자기치료가 인기를 끌었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비롯해 파리 귀족과 부자들이 그의 치료를 받고 나서 평온을 되찾았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의료계에서 논쟁과 비난이 들끓자 루이 16세는 왕립위원회에 과학의 이름으로 조사를 명령했다.

 

저자는 당시 조사관들은 악성 전염병처럼 현실 세계를 위협하는 광적인 상상력의 영역과 현실 세계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그로부터 2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선은 희미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금 우리는 그때처럼 상상력 때문에 쉽게 겁을 먹지는 않는다하지만 통증을 덜어주는 가짜 약부터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마음속의 자기실현적인 예언들은 여전히 인간이 쉽게 속고 쉽게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한계에 부딪힌 육체에서는 한계를 맞닥뜨린 육체와 기대 심리의 관계를 포착한다. 기대 심리가 몸의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주기도 하고, 오히려 부담감과 불안감의 기대 심리가 가능한 일도 못하게 막는 사례들이다. 2기대 심리가 지닌 놀라운 힘에서는 식욕, , 도박, 중독 등 인간이 뭔가를 원하는 본성에 숨은 기대 심리를 파헤친다. '좋아하는 것'보다 '원하는 것'이 뇌의 보상체계를 더 강력하게 활성화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3마음을 이기는 마음에서는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갖는 인식과 기대, 편견과 고정관념을 알아보고 생각의 힘이 무엇인지 심리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4믿음이 과학이 되는 순간에서는 그동안 속임수 혹은 비윤리적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플라세보 효과(위약효과)’ 연구에 대해 살펴보며 그간의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좋든지 나쁘든지 기대가 우리의 성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상상의 놀라운 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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