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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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CEO들이나 리더들 사이에서 고전읽기붐이 한창이다. 첨단과 미래를 논하는 시대에 왜 리더들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람을 다루고 조직을 이끄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한결같이 인간이 풀어야 할 난제이고, 이것이 곧 경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고전 속에 경영의 핵심이 숨어 있다.

 

그러나 변화와 속도의 시대인 지금, 리더들 앞에 경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난무하다보니 기본 원리보다는 유행을 좇고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다 보니 핵심을 놓치고 만다.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변화의 본질을 읽어야 하며 그 해답은 고전에 있다.

 

고전은 어렵고 험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 지침서다. 또한 수많은 세월에 걸쳐 검증받은 책이기도 하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서 무엇인가 얻어갔다는 것을 뜻한다.

 

영웅이란 한 시대를 주도하는 초인적 능력을 가진 인간인가, 아니면 단순한 선구자에 불과한 인간인가, 이 같은 논의는 오랫동안 되풀이되어 왔고, 아직도 그 결론은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보면 어떤 특정한 시기에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서 또한 비상한 노력으로 그 시대의 단점을 해결해 나가는 인간의 존재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초인적 능력을 가진 인간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강인한 영웅이 나타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길 은연중에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시대 영웅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스스로 이 난세의 영웅이 될 방법과 해답을 구할 것을 권유하며 수많은 영웅들의 사례를 담았다. 책에 소개된 책사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다사다난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지혜를 전수받는다면, 3000년의 시간을 건너뛴 이 시대에 스스로 현명한 책사가 되어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책사, 재상, 정치가, 장수 등 14명의 주인공들이 현실을 어떻게 대비하고 방비하고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중심 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략과 지혜가 스며들어 자기의 내면이 바뀌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당대의 영웅이라고 할 만한 중국 고대의 책사들을 만날 수 있다. 탁월한 지략과 충성심을 겸비한 소하, 혼돈 속에서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충고하였던 오자서, 사심을 버리고 충성한 제갈량, 큰 능력을 가진 자에게 합당한 예우를 한 유방, 유방이 부하들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제지한 소하, 주군 유방이 예의를 따지다 목숨을 잃지 않도록 흥분한 번쾌, 이론을 실전에 접목시킬 줄 알았던 오기, 자유로운 사고를 가졌지만 순리를 거스르지 않은 진평, 간언을 분명히 하면서도 군주의 체면을 위해 모른 체 지나치는 지혜를 가진 관중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책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는 제목처럼 찜통더위에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이 책에 빠져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동양고전은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아무 데나 펼쳐 놓고 그 어떤 편을 읽어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성실하고 총명한 책사 제갈량’, ‘6대에 걸친 부국강병의 초석을 닦은 여불위는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준다. 이 책은 동양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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