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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낼 돈이면 경매로 집 산다
안영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모두는 보다 나은 삶을 꿈꾼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자 가족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집’을 마련하는 것은 힘든 사회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인의 꿈인 내 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전셋집을 구하는 것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지난해 아들이 결혼하여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집을 구하러 돌아다녔고, 이 방법 저 방법을 간구하던 중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로 집을 얻었다.
이 책은 20대 청년부자인 저자 안영태 씨가 2000만 원으로 시작해 부동산 경매로 10억 이상의 자산을 모은 비법을 공개한다. 저자는 중학교 때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으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마지막 지원으로 동생과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지만, 2년 후 다시 돌아와야 했다. 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집 사는 법, 미래에 상권이 더 좋아질 상가 고르는 비법 등 경매 초보도 쉽고 안전하게 따라할 수 있는 실전 투자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60만원씩 월세를 내면서 살았는데 매월 내는 것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다. 주변을 둘러봐도 한 달 월급을 월세와 생활비로 쓰고 나면 저축은 꿈도 못 꾸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부동산 경매를 하는 것이 부자의 지름길로 생각하고 23세에 경매로 ‘내 집’을 마련했고, 28세엔 1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모았다. 일찍 경매에 눈을 뜬 저자가 위대하게 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천 계양의 한 빌라에 투자한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보증금 1000만~2000만원의 종잣돈만 있으면 비싼 월세를 내고 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열심히 산 것 같지만 내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들고, 애초에 가진 것이 없어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p.6)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빌라를 1억500만원에 낙찰받았는데 자금은 낙찰가의 90%인 9500만원을 연이율 3.8%에 대출받아 조달했다고 한다. 시세에 따라 보증금 1500만원, 월세 50만원에 임대를 주었다고 한다. 적당한 대출을 받으면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임차인은 월 이자 30만원 정도만 내면 살 수 있는 집에 50만원씩 월세를 내며 살게 된 것이다. 저자는 등기비 등을 모두 포함한 실투자금 1230만원 정도로 매달 25만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경매를 시작할 때 자기자본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종잣돈이 적을수록 잘못된 투자로 어렵게 모은 돈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나치기 쉬운 기본 원칙을 잘 지킨다면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경매를 하기 위해 부동산대학원에 다니면서 ‘경매’공부를 했지만 어렵게만 생각하여 경매를 직접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책이 일찍 나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해 봤다. 적은 돈으로 부동산 경매를 시작할 때 꼭 지켜야 할 투자원칙과 ‘미래에 상권이 더 좋아질 상가 고르는 비법’ 등 경매 초보도 쉽고 안전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투자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