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제주! - 여행작가 최갑수가 직접 먹고 고른 진짜 제주 맛집 79
최갑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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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봄에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같은 지역에 있는 가까운 6가정 12명이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을 타고 제주도로 갔다. 공항에 도착하자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빌려 시내관광을 하였다.

 

그동안 여러 번 제주도 여행을 했지만 패키지를 이용하여 여행사에서 짜놓은 계획대로 다녔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에 다 가지를 못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은 우리 일행이 직접 운전을 해서 가고 싶은 곳을 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또 다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던 차에 침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책 한권을 읽었는데 <맛있다 제주!>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여행기자로 일한 최갑수 저자가 엄선한 제주 맛집 79곳과 관광명소 49곳을 소개하는 알짜배기 제주맛집 여행 안내서이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79곳의 식당은 저자가 직접 가서 수저를 들고 먹어 보고 고른 맛집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제주의 식재료를 이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저자 자신이 제주에 갈 때 마다 찾는 식당들이라고 한다.

 

이 책에 소개하는 식당들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부터 여행자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까지 다양하다. 지금까지 제주 여행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모두 뻔한 명소 소개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맛집을 우선으로 했다. 그러면서도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둘러 볼 근처 명소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으므로 그야말로 제주 여행을 알차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재미가 있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여행은 즐겁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은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 먹는 즐거움 또한 빠질 수 없으니 말이다. 보는 즐거움도 좋지만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여행에서 그 즐거움을 찾기 어렵다.

 

저자는 여행은 먹는 게 반이다.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진짜 여행이다라고 말한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는다면 그건 반쪽짜리 여행에 불과하다. 제주 여행에서 맛집이 빠진다면 팥 없는 팥빵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숨어 있는 맛집을 찾고 싶다면 택시 기사에게 물어 보라고 말한다. “이 동네 고기국수 어디가 맛있나요?” 하고 물어서 도착한 허름한 식당에서 저자는 최고의 고기국수를 맛보았고, 그렇게 알아낸 진짜 맛집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누구나 제주도 여행을 갈 때 이 책 한권만 가지고 다닌다면 택시 기사에게 맛집을 물어 볼 필요도 없고,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맛있는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내가 이런 책을 일찍 읽고 소장했더라면 그동안 제주여행이 더욱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음 여행에는 이 책을 꼭 가지고 가리라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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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2015-08-0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난히 제주 이야기가 많이 들리네요.. 아아 나도 가고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