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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독한 충고
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 옮김 / 갤리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장기불황으로 3포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 3포 세대란 취업란이 심각해지면서 취업, 결혼, 출산(혹은 연애)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포기한다 하여 만들어진 요즘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빛나야 할 청춘이 ‘3포 세대’라는 그림자의 덫에 걸려 청춘을 파산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5년 전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열풍 등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시대였다면 이제는 ‘독해져라’는 조언이 더 어울리는 시대다.
이 책은 역대 일본 총리들이 경제 자문을 구한 최고의 석학, 책이 아닌 비즈니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동하는 경제학자, 33년간 일본 최고의 인재들을 키워 낸 존경받는 교수이자 도쿄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스승 이토 모토시게가 정년을 앞두고 불확실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한 단계 성장하고 싶어 하는 제자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32가지 쓴 소리를 담았다.
저자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 1982년부터 34년간 도쿄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지금까지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일본의 정계·재계·학계를 이끄는 최고의 인재로 성장했다.
그동안 제자들의 방황과 고민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도 한편으론 냉정하게 말한다. “불황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인생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걱정과 두려움에 함몰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해 볼 때, 그것이 쌓이고 쌓여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 그러니 두렵고 힘든 때일수록 한 번 더 독하게 시도하며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는 일과 성공, 삶의 목적 등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생의 고비마다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인생 전략뿐만 아니라 삶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독서법, 시간 관리법, 바쁜 하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정 관리법, 슬럼프 극복법,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등 사회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성공 습관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늘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지만 내가 보내는 하루를 자세히 살펴보면 알게 모르게 낭비되는 시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런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있다고 생각한다.”(p.221) 고 말했다.
‘시간을 절약한다’는 말은 생각보다 추상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물건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아끼고 절약을 할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자투리 시간을 모으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상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세세하게 나눠 하루에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내고, 그 시간을 다 모아서 아침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로 몰입 시간을 만들어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의미 없이 관성처럼 행하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난관에 봉착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때일수록 저자가 조언한 대로 “변명은 내려놓고 불평도 접어 두고 하려고 했던 일”을 하면 된다. 이 책은 바로 나에게 하는 쓴 소리로 알고 옆에 두고 자주 읽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