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리스트

라이프 리스트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우리는 ‘버킷 리스트’라고 부른다. 우선순위를 매겨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 가져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성인이 되어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진정으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도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였으며, 모두 다 이루기는 힘들어도 세 가지 정도는 꼭 이루어보고 싶다.

이 소설은 현대 여성들의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매우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30개국에서 번역됨으로써 로리 넬슨 스필먼이라는 신예 작가의 스타 탄생을 알린 매력적이고도 놀랄 만한 데뷔작이다.

이야기는 근사한 직장, 따뜻한 가족, 멋진 집, 매력적인 남자친구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였던 30대 중반의 여성인 브렛 볼링거가 열네 살 때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를 잊고 살다가 어머니가 죽으며 남긴 마지막 유언에 따라 1년 동안 완수해가는 내용으로, 삶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읽는 내내 독자들의 마음과 영혼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브렛은 어머니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문득 엄마의 값비싼 샴페인이 생각이 나서 찾던 중 우연히 엄마가 자신에게 남긴 유언장을 발견한다. 어머니는 브렛에게 “오늘 네 오빠들이 유산을 상속받을 때 너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아 놀랍고 혼란스러웠을 거야. 그리고 캐서린에게 가장 막중한 회사의 임무를 일임한다고 말했을 때 네가 느꼈을 분노를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나를 믿어다오. 나는 지금 널 위해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믿고 또 그 결정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단다”라는 내용이었다.

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정체하게 만든다”며 “그 사실이 나로 하여금 네가 적은 라이프 리스트를 다시 보게 했단다. 마이더 변호사가 읽어주는 네 인생의 목표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렴”이라는 글과 함께 유산을 받고 싶으면 그녀가 14살 때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인생의 목표)를 1년 안에 완수하면 유산을 준다는 어이없는 사태 앞에 브렛은 할 말을 잃게 되고 자신의 매력적인 변호사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한다.

절망에 빠진 브렛은 변호사에게 지금은 아무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새언니 캐서린이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볼링거코스메틱의 CEO가 되면서 그녀는 앞으로 직장 동료나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어머니 유언에 따라 새언니 캐서린이 브렛을 해고했다.

브렛은 어머니를 잃은 후 1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은 삶을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우라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