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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하루 한 뼘 - 인생이 바뀌는 놀라운 마법
금주은 지음 / 북포스 / 2015년 6월
평점 :
요즘 지하철을 타면 예전처럼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꺼내 놓고 집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 중에도 간간이 스마트폰을 꺼내 보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스마트 기기는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고 한다. 문화관광부가 2014년 1월에 발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한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는 사람은 18세 이상의 성인의 66.8%에 불과했다. 국민 100명 중에 33명은 1년간 단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 작가, 동기부여가, 강연가, 라이프 코치, 중국어 코치로 활동 중이며 외국계 회사의 오퍼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기도 한 금주은이 독서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알고 있기에 다시 그 세계에 빠져들고자 했지만, 눈으로는 읽는데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일이 반복되었기에 독서의 습관을 몸이 저절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루 10분 독서’를 담았다.
사람들이 점차 책을 읽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책이 아니라도 놀 거리가 많아졌고 다양한 영상 정보가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어려서부터 경쟁 위주의 교육에 내몰리느라 자발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이 들여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래서 문자로 된 정보를 받아들이길 어려워한다. 간혹가다 큰 맘 먹고 책을 들었다가도 몇 장 넘기지 못하고 덮고 만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무 바빠서 차분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
독서는 습관이다. 영화·만화·오락은 머리를 푸는 일이다. 하지만 독서는 머리를 써야 한다. 두 가지 활동에 대한 뇌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 주변의 누구도 책을 읽지 않으니 책에 대한 대화도 오가지 않는, 책 한 권 안 읽고도 잘살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떤 사람들은 책 한 권을 한순간에 읽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오래간만에 책을 손에 들어서 그런지 나는 오랜 시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어렵사리 다잡은 책을 보겠다는 결심을 이렇게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간이 날 때, 읽을 수 있는 만큼만, 눈에 들어오는 만큼만 읽기로 했다. 단, 빼놓지 않고 매일 읽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책 보는 것을 평생의 습관으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p.185)고 말했다.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면 하루에 10분씩만 책을 읽어도 1년이면 15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하기에는 하루 10분이 짧은 것 같지만, 그동안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일단 10분이라도 독서에 시간을 내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훗날 나이 든 내가 젊은 나에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지금의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다.
하루 10분, 하루 한 뼘/ 금주은/ 북포스/ 201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