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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잊어도 좋다
고지마 게이코 지음, 신정원 옮김 / 싱긋 / 2015년 5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실패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실패로 인해 좌절하거나 시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 오히려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 하는 성찰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이란 수많은 실패와 시련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성공도 실패도 시련도 사실은 우리 삶의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실패는 누구라도 한다. 실패하면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일본의 인기 아나운서인 저자 고지마 게이코가 일터나 각종 교제 등의 대인관계에서 겪은 소통 실패의 경험을 자기 나름의 ‘실패 극복담’으로 흥미롭게 엮어낸 것이다. 대화에서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강철 멘탈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단다.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저자는 대화에서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오히려 상대에게 자신을 제대로 알릴 좋은 찬스가 되기도 하고, 자신이 장차 어떤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최고의 프레젠테이션 기회도 된다고 강조한다.
요즘 소셜네트워킹과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인간관계의 폭은 넓어졌지만 반대로 사람들과의 관계 깊이는 얕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 가치 있는 것들’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거기에 접속한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좌우된다. 이런 과잉소통의 시대에 피로가 쌓이면서 지쳐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늘고 있다.
저자는 자기 자신이 즐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억지로 친구 따위 늘리지 않아도, 소속이 없어도, SNS를 못해도 상관없다’고 조언한다. SNS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의 낙오자는 아니다. 필요한 장소에서 대화의 목적만 뚜렷하면 상대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강철 멘탈을 만들기 위해 ‘관점을 바꾸라’고 말한다. 지금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인식의 ‘왜곡’이 곧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지혜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산다는 건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일의 반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실패의 쓴잔을 수없이 마시지 않았던가. 이젠 그 어떤 실패도 두렵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해주는 것은 ‘타인과 세상의 시선을 기준으로 삼아 힘든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에 더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 솜씨로 이상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