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후 걱정 없는 우리 집
백정선.김의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4월
평점 :
은퇴 후 수입 없이 살아야 하는 50년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년은 짧아지고 평균 수명은 길어진다. 교육비와 주택비는 높아지고 자녀에게 노후를 기대는 것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인생 설계도를 그려야 한다.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프리카에는 크기가 평균 3.3㎡(1평) 정도의 판자촌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판자촌은 거센 바람이나 폭우를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설계도를 그려놓지 않는다면 비참하고 허술한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당장 정년퇴직 후 50년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설계를 하지 않은 채 지어진 판자촌에서 여생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정교하게 설계를 해서 지어진 타워 팰리스에서 보낼 것인가?
이 책은 ‘금융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금융업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신문·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자산관리 전문가로 맹활약 중인 백정선 ㈜티엔브이어드바이저 대표이사와 ㈜키움에셋플래너 ‘돈 걱정 없는 우리 집 지원센터’ 김의수 센터장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노후 전략’을 완벽 가이드 한다. 돈 걱정 없는 노후는 절대 금융 상품 한두 개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저자들은 삶의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돈 걱정 없는 노후란 절대 없다고 말한다. 이에 자녀의 교육, 결혼, 사업 등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문제를 꼬집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과 방법을 안내한다.
두 공동 저자들은 “돈 걱정 없는 노후는 절대 금융상품 한두 개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노후를 위한 재테크 수단이 아닌, 삶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을 버려라’고 말한다.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다가는 힘겨운 말년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 부모들이 세계 1등이다. 자신의 삶을 희생해 가며 자녀가 어릴 때는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으면서 자녀 교육에 투자하고,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할 때는 퇴직금을 탈탈 털어서 근사한 결혼식을 치러주고 번듯한 신혼집을 마련해준다. 어디 그뿐인가? 자녀가 사업이라도 시작하면 살고 있는 집을 저당 잡혀서라도 사업자금을 대준다. 그만큼 자녀의 행복을 위해 그 어떤 방식의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자녀들을 위해서 투자하지만 남는 것은 수중에 몇 푼 되지 않는 돈이 전부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전략적인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나이 들어서도 은퇴하지 못하는 ‘반퇴 푸어’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연령별ㆍ수입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노후 준비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한다. 저자들의 결론은 ‘노후는 절대 돈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5단계 플랜은 실제 삶에 많은 도움을 준다. 노후를 진지하게 설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