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도 습관이다 - 화를 못 참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이충헌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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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는 분노시대이다. 분노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사건들 때문에 한국사회는 들끓고 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일들이 잊어버릴 만하면 계속 터지고 있다. 군대 내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던 총기 난사가 바로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에서도 연이어 발생하고 말았다. 형과 불화를 겪다 총기를 난사한 70대와 옛 동거녀 가족을 총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을 접하면서 더 이상은 이래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전 사회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사실 최근 2~3년 사이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노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고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끓는 물이 담긴 냄비를 던져서 큰 화상을 입힌 가장이 경찰에 구속된 사건, 층간 소음으로 위층으로 달려 올라가서 몸싸움 끝에 칼부림을 했던 사건, 연인이 이별 통보를 했다고 찾아가서 몸에 불을 지르는 등의 강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것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심지어 어린 아동을 돌보는 어린이집에서부터 학교와 군대, 나아가 삶의 터전인 동네에서 조차 분노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폭력과 구타 등의 모습으로 버젓이 자행되었다.

 

이 책은 방송계 최초의 의학전문기자이며, 현재 KBS 의학전문기자로 9시 뉴스KBS 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이충헌입니다를 통해 유익한 건강 정보를 전하고 있는 이충헌 박사가 수많은 사람을 접한 경험과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를 쉽게 풀어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겪는 감정은 분노라고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짜증이 나고, 아내의 바가지를 긁거나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화부터 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내가 하는 행동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댄다. 하지만 내가 화를 내면 아내는 그 분노를 그대로 받아 내게 다시 쏜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관계만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화는 내면 낼수록 습관이 된다.

 

옛날 사람들은 화가 나도 잘 참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분노를 조절할 줄 모른다. 그러다보니 우발적인 사건 사고들도 많다.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고, 스스로의 분노를 조절 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한다. 점점 마음에 병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화풀이를 하면 공격성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된다. 자신을 모욕한 사람을 쫓아가 화풀이를 하면 분이 풀리기는커녕 그 사람을 더 비난하게 된다. 화를 내면 울분이 해소되기는커녕 분노라는 불길을 더 부채질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긍정적인 열 마디보다 부정적인 말 한 마디가 우리 감정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친다. 잘해 준 일 열 가지는 기억하지 못해도 섭섭한 일 한 가지는 잊지 않는 게 사람 마음이다.”(p.135)라고 말했다.

 

공격에 맞서 분노로 대응하면 십중팔구 싸움으로 번지거나 관계가 깨진다. 화를 내 상대방을 이긴다 한들 나도 상처투성이다. 상대의 공격을 가장 효과적으로 잠재우는 방법은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난에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일단 그 순간을 피해야 한다.

 

살아오면서 분노 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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