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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
쑤쑤 지음, 김정자 옮김 / 다연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대지는 꽃밭이고, 세계는 거대한 숙소와 같다. 너와 나는 우주에 머무는 동안 지구를 지나가는 나그네’ 이 말처럼 인간은 지구를 여행하는 나그네이다. 우리 모두 이곳을 여행할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장비도, 동반자도, 목적지도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가짐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해야 주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가벼운 정신과 성실한 태도에서 시작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마음이 바뀌면 태도가 달라진다. 태도가 바뀌면 습관이 달라진다.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달라진다. 성격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작가, 마음의 멘토. 높은 연봉의 직장을 그만두고 베이징 시샨에서 은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마음의 성장과 심리 치유, 힐링에 관한 글을 전문적으로 쓰고 있는 쑤쑤가 얽히고설킨 인생의 매듭을 풀고 피곤하지 않게 사는 방법을 소박한 스토리와 담백한 인생철학, 그리고 다양한 전문적 지식을 융합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성공 일색의 인생 노선을 내려놓기를 제안한다.
우리는 불안하고 복잡하고 답답한 심리 상태를 끌어안은 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집과 회사, 날마다 반복되는 출퇴근 동선을 직선으로 이어보면 우리의 삶은 척박하다 못해 무력하기 이를 데 없다. 열심히만 살수록, 무작정 신중해질수록 인생은 더 힘들어진다. 행복과 멀어지는 삶은 당연히 마음을 피곤하게 한다. 그러니 즐겁지 않은 삶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을 포기한 채 겉치레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문제는 바로 ‘체면’에 있다. 피곤하게 사는 사람 대부분은 체면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들은 타인의 시선을 기준으로 삼고, 아첨을 최고의 칭찬으로 여기며, 체면이라는 미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체면 차리다 얼어 죽는단 말도 있다. 체면 격식 다 따지다 날 밤 새는 일 허다하다. 문제는 체면을 너무 외면해도 문제요. 체면을 다 세우자니 한도 끝도 없는 게 문제다.
우리가 두려워할 대상은 문제가 아니라, 그 뒤에 가려진 문제의 원인이다. 마음이 피곤해지는 직접적 원인은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며, 심리적 부담이 큰 이유는 잡념이 많기 때문이다. 이 잡념은 좁은 생각과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피곤하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자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너무나 바빠서 숨조차 제대로 쉴 시간 없는 현대인들의 업무량과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가고, 바쁠 때 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알지만 바쁠 때 일수록 정말 더 바쁜 것이 현실이다. 어느새 시간은 살같이 흘러가버리고 더욱 더 시간에 쫓기는 꼴이 되어버린다. 어쩌면 시간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들은 바쁠 때 오히려 더 가속을 내서 빨리 끝내고자하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잠깐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야 한다. 행복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때로는 바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소리를 귀 기울이며 듣다보면 그동안 앞만 보며 바쁘게 달려온 자신의 아우성을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