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긍정의 덫 - 실현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힘
가브리엘 외팅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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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린다. 서점에 가면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된다. 책의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난다. 우리가 흔히 서점에서 접하는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말 그대로 자기계발서같다. 좀 특별한 성공 경험이나 나름의 이론을 가진 이들이 썼거나, 이미 다 알려진 자기계발 원칙을 재해석 혹은 재설명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름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고 나름의 차별성도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구동성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꿈을 가져라, 비전을 가져라, 시간을 관리하라, 실패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실패를 굴복시켜라, 꿈을 종이에 써라, 책을 읽어라하고 외친다.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정치인, 상업용 광고에 이르기까지 밝은 면을 바라보라”, “역경을 당해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당신의 꿈에 집중하라등 전반적인 메시지는 그의 똑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정직한 행위다. 나의 힘으로 성실히 읽어나간 참고도서들이 나의 인생을 더욱 강인하고 위대하게 만들어줄 재료들이 된다. 그리고 그 재료들은 그 어떤 인생의 자산보다도 든든하게 나의 삶을 지켜준다. 그러므로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투자는 바로 독서다.

 

이 책은 뉴욕 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의 심리학과 가브리엘 외팅겐 교수가 동기심리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전통적 지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달콤한 꿈에 빠져 현실에서 꿈을 실천할 때 만나게 되는 힘겨운 일과 위기에 힘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심리학 개론 강의를 듣는 학생 117명에게 이틀 후 있을 중간고사에서 학점을 얼마나 받고 싶은지, 그 학점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리고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도록 했다.

 

좋은 점수를 받는 시나리오를 쓴 학생도 있고 시험을 망치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쓴 학생도 있었다. 결과는 반대였다. 시험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했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꿈만 꾸는 사람은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분야, 즉 건강, 대인관계, 학교나 직장에서의 학업 및 업무 성취도에 심리적 대조와 우프(WOOP)를 적용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우프는 간절히 소원하는 것을 정한 후, 그 결과를 떠올리고, 장애물이 무엇인지 생각한 다음, 그것을 극복하는 계획을 세우는 4단계를 말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이 세상에는 성취 가능성이 낮은 꿈을 추구하다가 실망만 하고, 결국 그 꿈을 포기하고 다른 꿈을 추구한 사람들이 많다. 긍정적 사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통설을 부정하고 소원과 결과, 장애물, 계획을 아우르는 우프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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