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면 유대인처럼
박기현 지음 / 원앤원에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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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 최고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가정이나 사회교육은 외면한 채 과도하게 학교 교육만 강조하는 데 있고 학교 교육마저 일류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 정도로 전락되었다는 데 있다. 우리에게 전인교육은 없다.

 

교육의 본래 의미는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인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이 교육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지식만 가르치고 있고, 인격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 자녀의 성격이 좀 비뚤어져 있어도 성적만 좋으면 다른 것은 탓하지 않는다. 아무리 착한 자녀일지라도 성적이 나쁘면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교육을 말할 때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민족이 있다. 그것은 유대인의 교육, 그 중에서도 그들의 가정교육이다. 유대인들이 가장 창의적이고 우수한 두뇌를 가졌다는 건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유대인의 교육법은 늘 주목받는다.

 

이 책은 현재 개척교회 목회자이자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겸임교수, 소설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써온 박기현 작가가 유대인 아버지들의 자녀교육법에 대해 소개한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속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 세태를 꼬집으면서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유대인 아버지의 교육법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과거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아버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현대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자녀교육의 중심에는 어머니만 있을 뿐이다.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자녀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전부 어머니의 몫이 되었다. 저자는 이렇게 된 이유는 자녀교육에 신경 쓰지 않는 아버지의 탓이라면서 이제는 아버지 스스로가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5%(1400여 만명)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벨상 수상자 중 30% 가량이 유대인일 정도로 정치·경제·금융·법조·언론·예술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들이 이룬 성취는 놀랍다고 하면서 이렇게 많은 인재를 배출한 데는 유대인 아버지의 교육법 덕분임을 강조하며 자녀교육에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과 유대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면함, 강인한 여성, 엄청난 교육열 등이다. 그러나 결정적 차이점도 많다. 우선 공통점이기도 한 교육열의 경우 그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교나 학원에서만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교육 전반을 엄마가 도맡아 하는 반쪽짜리교육인데 반해 유대인들의 경우 자녀교육에서만큼은 부모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은 자신들의 특출한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유대인 아버지의 역할은 하나님 다음으로 중요한 권위를 갖는 이는 아버지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 거의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아버지의 생각, 신앙, 그리고 사상 철학이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나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해 왔는가를 돌아보면서 아버지로서 진정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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