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해 사랑하라 - 결국엔 사라지더라도, 꼭 잡아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바라 큐티 쿠퍼 & 킴 쿠퍼 & 친타 쿠퍼 지음, 안진환 옮김 / 프롬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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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큐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워낭소리를 본 이후 다큐 영화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본 다큐 영화중에서 가장 감동을 많이 받은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보는 내내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참을 울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눈이 따가울 지경이다.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부부의 사랑이 왜 이토록 가슴을 울리는 걸까. 나도 모르게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특별한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였기에 더 깊은 공감을 느끼며 영화에 몰입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혹은 세월이 흐른 후의 우리 부모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처럼,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깝고도 익숙한 사람들의 이야기.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걱정하고 사랑하는 노부부의 휴먼스토리를 보고 그 누가 감동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왜 이 영화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을까. 그 이유는 아마도 인스턴트식 만남과 사랑 이면에, 단 한 사람을 만나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는 열망과,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어렴풋한 바람 때문이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전 세계 수백만 네티즌을 감동시킨 98세 바바라 쿠퍼의 73년의 사랑 <삶을 위해 사랑하라>는 책이다. 이 책은 올해 98세가 된 세계 최고령 온라인 인생 상담가바바라 쿠퍼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관계, 진로, 우정 등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바바라 쿠퍼는 스무 살에 남편인 해리 쿠퍼를 만나 결혼하여 73년을 함께 하고,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에도 여전히 그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자신의 실제 사례를 토대로 삶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그리고 가벼운 만남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진정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삶을 살아오며 느낀 어렵기만 한 결혼생활을 지혜롭게 보내는 방법부터, 살면서 겪게 되는 소소한 갈등과 고난들을 헤쳐 나가는 방법,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아내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성격이 별나고 못된 성격이라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는데도 불평 없이 살아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부부간에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인생이라는 험한 산을 한결 수월하게 오르게 해주는 든든한 지팡이가 된다. 배우자가 확실한 지원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꿈을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와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꾸려가기를 원한다.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갈 뿐만 아니라 주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부부 관계를 이어가면서 손을 꼭 잡은 채 운명적인 반쪽이라고 느끼며 함께 늙어가고 싶어 한다. 인생은 스스로 찾아와 행복을 선물하지 않는다. 이 책의 노부부처럼 서로 아끼며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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