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용설명서 - 어둠의 감정, 우울에서 벗어나는 생각의습관 5단계
롤프 메르클레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의 마음의 감기라 할 수 있는 우울증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대인들의 가장 심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먹고 살만 해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란 인식도 해야 한다. 우울증은 실연이나 실패를 했을 때만 오는 것도 아니어서 한참 잘 나갈 때도 우울증이 오기도 하는 것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복하지 못하면 자살도 하는 것인데 우울증이라는 것이 그렇게 못 말리는 병이라 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13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4427명으로 하루 평균 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OECD 국가의 평균 자살 사망률이 12.1명인데 우리는 무려 28.5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자살의 원인으로 현대에 와서 가장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우울증이다.

 

이 책은 알코올 중독 전문 병원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했으며, 2년 동안 행동치료, 대화치료, 인지정서 행동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을 배우고 적용한 뒤 병원을 그만두고 6개월간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공부한 후 미국에서 돌아와 아내이자 동료인 도리스 볼프와 함께 만하임에 심리치료실을 열었던 롤프 메르클레가 우울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우울증을 이겨내는 생각의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생각을 바꿔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첫 단계부터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는 다섯 번째 단계까지,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오래된 우울증도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를 탓하는 자책, 자기 비하를 일삼는 열등감,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죄책감, 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의욕 상실 등 인생을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책은 이전과 다른 삶을 향한 첫 발걸음이 돼 준다.

 

고도 성장기에 열심히 일하며 나라 경제 일으키고 자식들 다 키워 세상을 내보내고 나니, 막상 수중에는 돈도 없고 노년을 보장해줄 가족의 울타리가 있는 것도 아닌 노년도 우울하고, 늙은 부모 봉양하랴 자식들 뒷바라지하랴 허리가 휘는 중년도 우울하다. 이 화창한 나이에 사랑도 접고 놀이도 접고 죽어라 공부해도 일자리 하나 찾기 힘든 청년도 우울하고, 집에 가도 공부, 학교 가도 공부, 세상은 공부이어야 하는 소년도 우울하다. 그만큼 우울한 소식은 늘어나고 또 그만큼 우리의 우울도 늘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기 위한 ‘15가지 질문을 스스로 테스트 해보라고 한다. 테스트 결과 중증 우울증으로 나온다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이 테스트를 2주 동안 매일 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유익한 생각,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운동과 수면은 일생 동안 동반자로 삼아야할 전략들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이런 전략들을 습관으로 만들면 건강한 몸은 물론이고 자신감과 확신까지 얻게 된다.

 

이 책은 우울증의 증상을 보이면서도 밖으로 내색하지 않고 깊은 우울함을 느끼면서 자살 충동을 느끼면서도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의욕과 활력이 넘치는 삶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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