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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 -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라!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흔히 어떤 인생의 파란 만장한 삶을 영화처럼 살았다고 한다. 그처럼 드라마틱하고 스릴 있는 삶을 이야기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행가의 가사처럼 행복하게 살았던 아니면, 조금은 불행한 삶이 되었을지언정 모든 사람은 나름의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영화처럼 살지 않았을까.
지난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SBS 스페셜 ‘인간극장 등에 출연했던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맞춰 입은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는 매일을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아간다. 76년간 변함없이 사랑하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우리는 현실에서 찾기 힘든 사랑의 원형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본 관객 중에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영화관을 나오는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예상했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을 잃고 혼자 남겨진 할머니의 슬픔이 느껴져 한없이 울었다.
이 책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기 환자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저자 오츠 슈이치가 먼저 세상을 떠난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마지막까지 행복할 수 있는 9가지 마음가짐과 실천법을 들려준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빌게이츠가 어느 대학 강연에서 말한 것처럼 삶의 과정과, 그 지속성 그 자체는 불공평하더라도, 결국 언젠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조물주가 창조하신 지구상에 그 어떤 생명체도 이 전제를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많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깊이 인지하지 않거나, 애써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을 살아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죽음이 가까웠다는 뜻이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지만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이 먼저 죽는다. 제철 과일이 있듯 제 나이에 가장 알맞은 일이 있다. 노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뒤틀어지고 잘못된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삶이 길어지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상처를 주고 원망들을 일을 하기 마련이다. 젊었을 때는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 뒤돌아보고 옆을 보며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자신의 실수와 허물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상처 주었던 이들을 찾아가 사과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으로 ‘자주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하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집착을 내려놓아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려라’, ‘가까이 있는 사람을 소중히 하라’, ‘삶과 죽음에 의연하라’, ‘삶의 의미를 찾아라’, ‘거짓 희망을 버리고 진짜 꿈을 꾸어야 한다’ 등이다. 저자는 “최고의 죽음이란 없으며 다만 최선의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참 좋았다고,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죽음”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후회 없는 삶을 살자’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보람 있고, 가치 있게 보내려고 한다.